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11월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자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아무개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8일 “오늘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는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김 여사 등과 순차 공모해 2012년 9월11일부터 2012년 10월2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을 하여 1300여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득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이 벌어졌던 시기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새로 포착해 재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대해 이씨와 자주 상의했던 점 등으로 볼 때 그가 관련 주가조작에 관여한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사건 재판에서는 김 여사와 이씨가 2012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씨는 해당 메시지에서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도이치모터스 2차 주포)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보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7초 매매’로 불리는 2010년 10월 28일·11월1일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에 대해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10월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지난달 20일 충북 충주시의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고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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