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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수장 '숏리스트'에 쏠린눈… AI·보안 리더십 등 검증

파이낸셜뉴스 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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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수장 '숏리스트'에 쏠린눈… AI·보안 리더십 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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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9일 7인 온라인 면접
홍원표·이현석·김철수 등 후보에
3~4명 압축 16일 최종 면접 진행
조직 조율·신사업 전문성 등 살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뉴시스


KT 이사회가 오는 9일 오전부터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압축을 위해 7명 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다. 업계에선 이번 이사회 면접의 중점 사항은 조직 내부 조율 능력과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성, 해킹 등 최근 위기를 해쳐나갈 보안 리더십 등을 두루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은 1인당 약 1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통제력·전문성·보안 리더십 등 살필 듯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면접 진행 이후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 3~4명을 정한다. 온라인 면접 대상자는 가나다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수 전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이다.

내부 유일 지원자인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은 지난 1994년부터 통신 업무를 시작해 아이폰 도입부터 5세대(G) 상용화 등 주요 서비스 런칭을 주도한 인물이다.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LG유플러스와 KT를 오가며 영업 및 마케팅 분야 경험을 쌓은 통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T 출신으로 하림그룹, 차케어스 등 다양한 조직의 CEO를 거쳤다.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은 KT 재직 시절 쇼·올레·기가인터넷 등 히트 상품을 기획했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지난 공모에서 김영섭 대표와 함께 심층 면접 대상자로 최종 후보 3인까지 오른 인물이다.

홍원표 전 사장은 KT맨 출신으로 삼성SDS, 보안업체인 SK쉴더스까지 경험했다. KT 전신인 KTF 시절 기술기획총괄팀장, 신사업총괄담당 등을 맡았으며 삼성전자를 거쳐 삼성SDS로 이동한 뒤 대표로 선임됐다.


유일한 외부 인사인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을 거쳤다.

■이르면 당일 오후 숏리스트 확정 예상

이사회 면접 방식, 숏리스트 공개 등은 기존 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면접에는 영상회의 솔루션이 활용된다. 면접 대상자는 면접 시작 20분 전 주제를 통보받는다. 면접이 시작되면 10여분간 해당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이사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 자유 질의와 답변이 30여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1인당 약 1시간 면접을 마치고 나면 이사들이 회의를 진행한다. 이사회 합의가 원만하다면 숏리스트는 9일 늦은 오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사들 간에 면접 결과를 두고 결론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숏리스트 공개가 다음날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3~4인 숏리스트 공개 이후 이사회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진행해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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