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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랍 무한 테이크다운 소용 없었다… 표트르 얀, UFC 밴텀급 왕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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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랍 무한 테이크다운 소용 없었다… 표트르 얀, UFC 밴텀급 왕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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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 사진=UFC 제공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 사진=UFC 제공


타이틀 탈환은 물론, ‘복수혈전’도 성공했다.

표트르 얀(러시아)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밴텀급 왕좌에 등극했다. 벨트를 되찾은 건 4년9개월 만이다.

커리어 두 번째 집권기를 열었다. 얀은 지난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UFC 323: 드발리쉬빌리 vs 얀 2’ 메인 이벤트에 출전,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다.

와신상담 끝에 일군 승전고다. 얀은 2023년 3월 메랍 상대로 11차례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등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판정패한 바 있다. 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당시엔 한쪽 팔을 부상으로 쓸 수 없었다며 지금은 다를 것이라고 천명했고, 그대로 증명했다.

강력한 오른손 펀치와 보디킥, 보디 펀치로 메랍을 수차례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상대의 전매특허인 레슬링 싸움에서도 오히려 테이크다운 성공 5대2로 앞설 정도였다.

사진=UFC 제공

사진=UFC 제공


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 벨트와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이게 내 인생”이라고 다시 챔피언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마침내 불운을 극복했다. 2020년 UFC 데뷔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했던 얀의 커리어는 2021년 3월 UFC 259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얀은 반칙 니킥으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이후 스털링에게 도전했지만 스플릿 판정패를 당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3연패까지 겪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해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세계 정상에 올랐다.

벨트를 뺏긴 메랍은 곧바로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챔피언의 생각은 다르다. 얀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는 내가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 3경기를 더 치르도록 만들었다”며 “메랍은 욕조에 들어가 생각을 좀 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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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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