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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사용 PC 10억대 달해...일부는 AI 탑재 반발로 업그레이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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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사용 PC 10억대 달해...일부는 AI 탑재 반발로 업그레이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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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초 윈도우10의 공식 지원을 종료했지만, 아직도 약 10억대의 PC에서 이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아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는 인공지능(AI) 기능 탑재에 반발해 업그레이드를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처리즘은 6일(현지시간) 전 세계 약 15억대의 PC 가운데 10억대가 윈도우10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약 5억대는 윈도우11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사양이지만, 일부로 전환을 선택하지 않았다.

델 최고 운영책임자(COO) 제프 클라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윈도우11을 실행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PC가 약 5억대에 달한다"라며 "이는 업그레이드 수요를 끌어낼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윈도우10을 고집하는 것은 습관이나 호환성 문제만이 아닌, MS의 최근 행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S가 윈도우11을 'AI 중심 운영체제'로 재구성하고, '코파일럿' 등을 OS 전반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사용자 반발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파반 다불루리 MS 부사장은 지난달 윈도우가 "에이전틱 OS로 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이에 반발했다. SNS에서는 "이러다 다들 맥이나 리눅스로 넘어가겠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기능은 그만 넣어라"와 같은 부정적 반응이 등장했다.


여기에 더해 변경된 인터페이스로 인한 피로감, 구 버전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저하, 운영체제 내부 광고 증가 등이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다불루리 부사장은 사용자 반발 이후 "사용자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개발자의 비판에 대해 "일상적 사용성부터 고급 사용자 경험까지 손볼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개발자들이 윈도우를 선택하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발은 여전하다. 한 사용자는 다불루리 부사장의 글에 "이 글도 코파일럿이 대신 쓴 거 아니냐"라며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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