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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열풍 등 비만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비만율은 5년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단 등의 영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전자담배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비만과 함께 또다른 건강의 적신호인 흡연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8일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전국 기준 비만율은 35.4%로 한 해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국 비만율은 시군구 비만율의 중앙값을 가리킨다. 전국 비만율은 꾸준히 오르다 코로나 대유행기인 2020년 한 해만 떨어진 뒤 다시 오르고 있다. 비만율은 전체 만 19살 이상 인구 중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열량, 고지방 식품 섭취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신체 활동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비만율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 야식, 인스턴트식품(즉석식품) 섭취를 제한하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체중 감량이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한 해 전보다 3.5% 늘어났다. 비만에 대한 경계감은 커지고 있는 셈이다.
광역시·도 중에선 울산 비만율이 38.2%로 가장 높고, 이어 전남(38.0%), 강원(37.4%), 충남(3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도시인 울산은 비만율이 높은 중장년 연령층이 많으며, 사회경제적 수준이나 인구 구성이 동질한 편”이라며 “이들의 회식문화 등이 높은 비만율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의 또다른 위협 요인인 흡연율도 불안한 흐름이다. 일반담배 기준 올해 흡연율은 17.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액상형, 궐련형)은 9.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2.1%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도별로는 충북이 담배제품 사용률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과 충남(23.8%)이 뒤를 이었다. 현재 흡연율은 전체 조사 대상 중에서 일반담배를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가운데 현재 흡연(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하는 비율이고, 담배제품 사용률은 현재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 기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비율이다.
2008년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흡연과 음주 등 건강 행태와 식생활, 혈압, 정신건강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지난 5월16일부터 7월31일까지 전국 258개 시군구에 사는 만 19살 이상 23만1615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년 조사에선 인지기능 등 노쇠 관련 지표도 포함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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