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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 부결에 '정청래 견제론' 수면 위…최고위원 선거 주목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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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 부결에 '정청래 견제론' 수면 위…최고위원 선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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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노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오대일 기자

(고양=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노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오대일 기자



다음달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향후 여당의 권력 구도를 가늠할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주도한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이 좌초된 가운데 정 대표를 비판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도전에 나서며 권력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는 이번 선거를 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 측과 이를 견제하려는 친명(친이재명)계의 대결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8일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 3명(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의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에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선거권은 올해 5월31일까지 입당한 당원들 가운데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이들에 부여하기로 했다. 선출은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이뤄진다.

여권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정청래 리더십'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잔여 임기가 8개월에 불과한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로 보통은 주목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선거 결과가 당내 권력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그 정치적 의미가 커졌다는 평가다.

당내 갈등은 정 대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가 지난주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며 수면 위에 떠 올랐다. 당내에서는 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 측과 이를 견제하려는 친명계의 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이후 2030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1인1표제 방향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은 없었을 것"이라며 "정 대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견제 심리가 이탈표로 나타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헌 개정을 두고 일부 당원들은 '당 대표 연임용'이라고 의심하며 정 대표 사퇴 요구와 함께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당내 긴장 기류는 최고위원 선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정 대표를 뒷받침할 친청계와 이를 견제하려는 친명계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친명계 후보로는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도전을 기정사실화했고 강득구 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이들은 이미 정 대표의 당 운영을 공개 비판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친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유 위원장은 1인1표 개정안 부결되자 조승래 사무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 경선 때는 "억울한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며 정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으로 지난 전당대회에서 박찬대 후보를 지지했던 이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시 사퇴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쓰며 사실상 정 대표를 저격했다. 이재명 당 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차기 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강 의원도 1인1표제 개정을 두고 연일 쓴소리를 내왔다.

정 대표 측에서는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과 임오경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 이성윤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대표 측에서는 정 대표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지도부에 합류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를 계파 경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선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 대표 측 인사는 "민주당에 친명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일부 후보가) 인지도를 높이고 자기 어필을 하기 위해 대결 구도 프레임을 활용하고 있는데 매우 적절치 않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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