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결심공판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씨가 변호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이모씨가 8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이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 여사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차례로 공모해 2012년 9월11일부터 2012년 10월2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해 1300여만원 가량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이 벌어졌던 시기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새로 포착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씨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대해 자주 상의했던 점 등으로 볼 때 그가 관련 주가조작에 관여한 공범이라고 판단한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사건 재판에서는 김 여사와 이씨가 2012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이씨가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 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 주포)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7초 매매’로 불리는 2010년 10월 28일·11월 1일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에 대해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10월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지난달 20일 충북 충주시의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고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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