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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지만 좋은 추억이 되길..." 이승엽,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한 따뜻한 울림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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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지만 좋은 추억이 되길..." 이승엽,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한 따뜻한 울림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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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를 직접 밟고 훈련해본 경험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추억이 됐으면 한다”.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사장 이승엽)은 지난 6일과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이승엽 드림야구캠프’를 진행했다. 대구·경북 지역 리틀 선수들과 대구 지역 5개 학교 엘리트 선수 등 총 2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승엽 이사장은 이틀 동안 직접 현장을 누비며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기자와 만난 이승엽 이사장은 “아이들을 위한 캠프는 매년 해도 늘 새롭다. 연령과 실력은 다르지만 야구를 대하는 순수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캠프의 의의를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만에 실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에서 뛰어보고, 프로 출신 지도자들에게 직접 배우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의 기억이 야구를 더 즐기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캠프에는 전·현직 프로 선수 8명이 함께 했다.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 배영수 SSG 랜더스 코치, 김강민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장원삼 등 레전드 출신과 구자욱, 김헌곤(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KT 위즈), 이지영(SSG)이 일일 코치로 나서 ▲스로잉 ▲외야 수비 ▲내야 수비 ▲타격 등 파트별로 실전 중심의 맞춤형 지도를 진행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이날 아이들을 지도하며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제가 어릴 때 이만수 감독님이 학교에 오셔서 하루 동안 코칭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그게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도 훗날 프로 선수가 됐을 때 ‘어릴 적 이승엽 캠프에서 유명 선수들에게 배웠다’고 말해준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이승엽 이사장의 말이다.


이번 캠프 운영에는 대구광역시, ㈜영흥, 대구컨트리클럽이 후원했고 골드볼파크·브룩스·삼성웰스토리·세명종합병원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재단은 참가 선수들에게 기념 후드티와 모자 등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이 행사는 재단 혼자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도움 덕분에 해마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저희는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이승엽 이사장은 내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한다. 그럼에도 재단 활동은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일본에서 지내더라도 아이들을 위한 재단 사업은 멈추지 않는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재단이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꾸준히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와 함께한 이틀 동안 그의 얼굴에서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이 오늘을 즐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