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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에도 원화 가치만 고전···풀리지 않는 수급 문제 [김혜란의 FX]

서울경제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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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에도 원화 가치만 고전···풀리지 않는 수급 문제 [김혜란의 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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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9원 내린 1466.9원 마감
지난주 주요국 통화 일제히 반등
약달러에도 원·달러 환율만 상승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66.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4.0원 오른 1472.8원에서 출발해 개장 직후 1473.2원까지 상승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다만 하락 폭은 크지 않았는데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한 영향이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원화는 여전히 약세 국면이다. 실제로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4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0.1% 떨어졌고 중국 위안화도 0.01% 하락하는 등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0.1%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꾸준한 환전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연기금, 서학개미, 기업 등 특정 주체를 지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달러 수요가 높은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이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이재명 정부 첫 6개월 성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있다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대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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