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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정원오 띄우기는 서울시장 선거 개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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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정원오 띄우기는 서울시장 선거 개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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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장 "현 기준금리,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 내"
李,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기사 SNS 공유하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잘하긴 잘하나 보다" 칭찬
나경원 "여당 서울시장 후보 겨냥한 사전선거운동"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격려한 것을 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선거 개입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 여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명심(明心)’ 오더이자 대통령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미리 찍어놓은 사람을 밀어주는 관권 프라이머리의 나쁜 싹을 차단해야 한다"며 "선관위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대통령의 선거법상 중립 의무와 사전선거운동 금지 원칙을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경고를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성동구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정 구청장에 대한 만족도가 92.9%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정원오 성동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이에 정 구청장도 이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을 재공유하면서 "원조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정 구청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직접 칭찬하면서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