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12거래일만에 57만닉스 복귀···증권가 "SK하닉, 올 4분기 깜짝 실적 확실"[줍줍리포트]

서울경제 이정훈 기자
원문보기

12거래일만에 57만닉스 복귀···증권가 "SK하닉, 올 4분기 깜짝 실적 확실"[줍줍리포트]

서울맑음 / -0.6 °
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 마감
종가 기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
키움證, SK하닉 올 4분기 영업익
16.2조 제시···전망치 14.6조 상회
내년 영업익 82조···2년 동안 3배 ↑


SK하이닉스(000660)가 올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57만 원대를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4000원(6.25%) 오른 57만 8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0.18% 하락 출발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장 막판 집중되며 상승세가 강화됐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강한 반등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동력을 제공해 지수는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4조 6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30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은 41억 기가바이트(Gb)로 9% 늘 전망이다. D램 영업이익은 15조 3000억 원, 낸드 영업이익은 9000억 원으로 각각 39%, 170% 증가가 예상돼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LS증권도 “4분기 깜짝 실적이 이미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 HBM 수요 폭증을 첫손에 꼽았다. LS증권은 “엔비디아 H100·H200 수요 급증과 차세대 B100 전환 흐름, 클라우드 기업들의 AI칩 커스터마이징 확대가 겹치며 HBM 수요가 사실상 폭주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성능·수율 모두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HBM 시장 경쟁구도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 비중 확대는 구조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HBM 외 제품군에서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2024년 66조 원에서 2025년 97조 원, 2026년 157조 원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3조 원에서 82조 원으로 급증해 2년 만에 3배 이상 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초대형 AI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북미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서버 D램과 모바일 DRAM 가격 반등이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HBM3e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대차증권은 “범용 메모리 가격이 동반 상승해 HBM 단가 조정 가능성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