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이름을 알린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가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유니폼을 입는다.
정관장은 8일 "2025-20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회복이 지연돼 코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인쿠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생인 인쿠시는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 중이었다. 지난 4월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정관장은 "인쿠시는 180cm의 신장으로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폭발력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올해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태국 출신의 위파위를 지명했다.
위파위는 현대건설 소속으로 2023-2024, 2024-2025시즌을 소화했다. 정관장은 위파위가 한국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위파위는 지난 2월 7일 정관장과의 원정경기를 소화하던 중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더딘 회복세를 보인 위파위는 정규리그 개막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정관장으로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결국 3라운드 초반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가 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건 안타깝지만,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인쿠시가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정관장 배구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