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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플워치·에어팟은 심장·청력·수면 관리사"

연합뉴스 조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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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플워치·에어팟은 심장·청력·수면 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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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글로벌 마케팅·수면전문의가 말한 헬스 전략
수면 무호흡 알림·보청기 기능까지 의료 진입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애플은 건강 기능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과 생명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동반한 건강 관련 기능을 더 많이 출시하려고 합니다."

케이트 둘리 애플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와 맷 비앙키 박사는 8일 심장 박동, 생리·배란 주기,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된 건강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의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소비자 반응에서부터 건강 관련 기능을 발달시켜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애플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맷 비앙키 박사는 애플에서 건강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수면 분야 전문의다.

과거 애플 워치를 출시하면서 열량 소모 측정 기능을 탑재했는데 어떤 소비자들은 열량보다 이와 함께 표시되는 광학 센서에 의한 심박수 수치가 더 유용하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애플 워치 심장 건강 관련 기능[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워치 심장 건강 관련 기능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착안한 애플은 심박세동과 연관될 수 있는 불규칙하고 빠른 심박수 데이터 등 심장 건강과 관련된 정보로부터 생리 주기, 배란일, 가임 기간 등 산부인과적 지표, 수면 무호흡증 여부 등 건강한 수면과 관련된 수치 등 18개 영역에 걸친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비앙키 박사는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이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80% 이상이 자신에게 증상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로부터 적절한 건강 정보를 제공받는 일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애플워치에 수면 무호흡 알림 기능이 도입됐다.

애플 워치 시리즈 9 이상, 워치 울트라 2 이상, 워치 SE 3에서 워치OS 26은 기기에 부착된 가속도계가 흉부 호흡 패턴을 분석해 '보통'부터 '심각' 단계까지 수면 무호흡 징후를 나타내는 호흡 방해 패턴을 식별한다. 30일간의 데이터를 종합해 일관된 무호흡 징후가 확인되면 알림을 보낸다.

둘리 시니어 매니저는 "애플의 모든 건강 정보 제공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중심이 된다"며 "건강 데이터가 휴대전화 등 사용자 기기에 암호화돼 저장되며 정보 소유자가 허용하지 않는 한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자발적인 정보 제공자에 한해 본인 동의를 바탕으로 기기에서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연구 목적으로 공유받는다. 미국에서만 25만명이 심장 관련 정보를, 15만명이 산부인과 또는 청각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공유된 데이터는 애플 건강 연구소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애플과 협력 관계인 하버드대 소속 여성병원, 컬럼비아대 등과 공유된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 2와 3에서 보청기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15억명 이상이 청력 손실을 경험하지만 75% 이상은 보청기 또는 청력 보조 장치를 쓰지 않는다.

에어팟 프로의 청력 관련 기능[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팟 프로의 청력 관련 기능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은 보청기 등 보조 장치 기능 외에도 아이폰을 통한 청력 테스트, 주변 소음 측정 및 음량 조절 기능을 통해 청력에 이상이 생긴 이용자들도 원활한 통화 및 일상적인 대화,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비앙키 박사는 "의료진이 애플 기기에서 측정한 건강 데이터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과학적 검증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진료와 환자 건강 증진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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