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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트럭 249대, 직원 850명 대이동… 해수부 '부산시대' 신호탄

중앙일보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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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트럭 249대, 직원 850명 대이동… 해수부 '부산시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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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시작됐다. 이에 때맞춰 해운 대기업들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엔 해수부 산하 기관들의 부산 이전 또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t 트럭 249대, 해수부 이사 시작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5일 부산진구 양정동 한 아파트를 찾아 부산에 처음 이사 온 해양수산부 직원 가족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5일 부산진구 양정동 한 아파트를 찾아 부산에 처음 이사 온 해양수산부 직원 가족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8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해수부 부산 이전이 진행된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ㆍ이사 계획안’을 보면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수부 이삿짐을 실은 첫 트럭이 출발한다. 5t 트럭 249대가 9일까지 임시 청사인 부산 동구 IM빌딩에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옮겨진 사무기기를 재배치하는 등 모든 실ㆍ국이 물리적으로 이동을 마치는 데 3일, 직원 850여명이 순차적으로 이전해 근무 체제를 정비하는 데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사는 해운물류국을 시작으로 장ㆍ차관실, 1급 실장실(기획조정ㆍ해양정책ㆍ수산정책실장)이 마지막으로 이전한다. 해수부는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일부터는 해운물류국부터 부산 청사에서 정상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지난 5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린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익 SK해운 사장, 왼쪽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사진 연합뉴스

지난 5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린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익 SK해운 사장, 왼쪽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사진 연합뉴스



해수부 직원 가족들은 지난 5일부터 부산시가 마련한 관사에 입주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관사인 부산진구 한 아파트를 방문해 이들에게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부산시는 855호 규모의 관사 마련을 비롯해 3인 가족 기준 4000만원대 현금성 지원 등 정착 방안을 마련했다.




해운기업ㆍ산하기관 속속 부산행



해운 기업들의 부산 이전도 가시화됐다. 지난 5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기업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초 이전 등기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해운업계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 해운기업 본사에 이어 내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전망된다. 지역에선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유출 방지 등 경제 활성화 효과 등 기대감이 커진다.




이 회견 자리에 참석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해운기업 본사 이전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기업들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관계 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하고 실질적이며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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