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혁신과 반발의 공존이 남긴 스마트글래스의 숙제

[AI리포터]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 [사진: 구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 글래스는 스마트글래스를 대중 기술 담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지만,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은 혁신과 논란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야 위에 정보를 겹쳐 띄우는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제안하며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동시에 '얼굴에 컴퓨터를 단 채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불편함을 드러내며 감시 우려와 사생활 침해 논란을 촉발했다. 이에 따라 기술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글래스 자체인지, 아니면 논란의 상징이 된 글래스홀(Glassholes)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 글래스는 문샷 프로젝트로 출발해 글로벌 문화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즉각적인 사회적 반발에 부딪히며 소비자 시장에서는 빠르게 존재감을 잃었다. 다만 완전히 사라졌다는 대중적 기억과 달리, 구글 글래스는 산업·기업용 솔루션 등 비소비자 영역에서 조용히 재등장하며 새로운 활용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물류, 제조 등 특수 환경에서는 여전히 핸즈프리 정보 접근이라는 초기 기술 가치를 실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 글래스의 부침이 기술 혁신과 사회적 수용성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글래스가 대중 시장에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사용자 경험 설계가 균형 있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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