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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은퇴' 조진웅 소년범 과거에…법조·종교·정치권까지 '갑론을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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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은퇴' 조진웅 소년범 과거에…법조·종교·정치권까지 '갑론을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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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과거' 조진웅' 배우 은퇴 선언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으로 의견 갈려




[더팩트|이상빈 기자] 소년범 전력이 밝혀지자 은퇴를 택한 배우 조진웅을 두고 사회 각계에서 논쟁이 뜨겁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마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조진웅 사태에 관한 입장은 두 갈래로 나뉜다. 이미 지난 일에 대한 지나친 잣대라는 것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년범 전력이 밝혀지자 은퇴를 택한 배우 조진웅을 두고 사회 각계에서 논쟁이 뜨겁다. 사진은 조진웅이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소년범 전력이 밝혀지자 은퇴를 택한 배우 조진웅을 두고 사회 각계에서 논쟁이 뜨겁다. 사진은 조진웅이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에 "청소년 시절에 잘못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청소년 범죄는 처벌하면서도, 교육과 개선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 특징"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을 헤매는 청소년에게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조진웅을 옹호했다.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는 송경용 신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며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며 조진웅을 감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에 "그가 숨긴 어릴 때 과거는 그가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기억이었을까"며 "대중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조진웅을 향한 엄격한 잣대를 꼬집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소셜미디어에 조진웅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박범계 페이스북 캡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소셜미디어에 조진웅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박범계 페이스북 캡쳐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진웅을 옹호하는 이들이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개진하며 사안을 정치색 논쟁으로까지 끌고 갔다.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사칭, 폭행과 집기파손쯤은 문제 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며 "조진웅 씨는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하게 됐으니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 논리를 끌어와 조진웅 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저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진웅 씨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이 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진웅 옹호자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정치색 논쟁으로까지 사안을 확대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이준석 의원이 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진웅 옹호자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정치색 논쟁으로까지 사안을 확대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앞서 조진웅을 감싼 각계 인사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반박했다. 주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한인섭 서울대 교수가 조진웅이 범죄를 딛고 출세했으니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이고 모델일 수 있다'며 감쌌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고 읍소했다. 다들 제정신인가. 좌파 범죄 카르텔 인증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가명을 쓰고 범죄 전과를 감추며 온갖 정의로운 척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 피해자들은 평생을 고통에 헤맨다. 가명 때문에 당시 극악했던 범죄자가 조진웅인지 모르고 지냈을 것"이라며 "이것이 감쌀 일인가. 당신들 가족이 피해자라도 청소년의 길잡이라고 치켜세울 수 있냐"고 덧붙였다.

조진웅의 소년범 과거는 지난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가 고등학생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데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이튿날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 준 모든 분에게 실망을 준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조진웅의 갑작스런 은퇴는 연예계를 넘어 학계, 정치권, 언론계,종교계까지 범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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