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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전사 AI 내재화’ 선언… 개발·비개발 전 직군에 AI 에이전트 의무화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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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전사 AI 내재화’ 선언… 개발·비개발 전 직군에 AI 에이전트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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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가 2026년을 기점으로 전사 모든 직무에 AI를 본격 내재화하는 혁신 전략을 가동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며,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AX(AI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한컴은 개발 직군뿐 아니라 기획, 마케팅, 재무, 인사 등 비개발 부서까지 포함해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Agent)를 상시 활용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직접 써보고 검증한 것만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김연수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특정 부서나 파일럿 프로젝트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한컴은 전 직무에 걸쳐 AI를 ‘업무 기본 도구’로 삼는 국내에서도 드문 전사적 실험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컴은 수개월간 각 부서와 전담 조직이 협력해 직무별 최적의 AI 솔루션을 선정해 왔다.


재무·회계 부서는 세법 검토와 자금 흐름 분석에 AI를 활용하고, 기획·마케팅 부서는 시장 조사와 콘텐츠 제작에 생성형 AI를 도입한다.인사 부서는 조직 문화 및 인력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AI 기반 툴을 적용하는 등 회사 전 영역에서 AI 활용 체계가 마련됐다.

한컴은 내부를 ‘AI 테스트베드’로 삼아 축적한 실사용 경험과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실전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동시에 데이터 처리 계약(DPA) 검증 등 보안·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강화해 안전한 혁신 환경을 구축했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구 설치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사고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AX 실증 실험”이라며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 조직은 더 창의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방향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를 공기처럼 활용하는 경험이 한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2026년 본격적인 AI 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