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 적색수배 검거 총력
수백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가 1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지휘한 중국인 총책의 신원도 특정해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총 13명을 검거해 중국동포 A(48)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붙잡은 11명에서 2명이 추가됐다. 유형별로는 불법 기지국 장비 운용 4명(A씨 포함 3명 구속), 소액결제 등 자금세탁 3명(2명 구속), 대포폰 제공 5명, 범행계좌관련 1명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며, 일부는 중국동포이다.
A씨 등은 지난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자신의 차량에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싣고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 KT 이용자의 휴대폰을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총책으로부터 ‘사람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며 “그 대가로 500만 원을 받고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A(왼쪽)씨와 B씨가 9월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수백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가 1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지휘한 중국인 총책의 신원도 특정해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총 13명을 검거해 중국동포 A(48)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붙잡은 11명에서 2명이 추가됐다. 유형별로는 불법 기지국 장비 운용 4명(A씨 포함 3명 구속), 소액결제 등 자금세탁 3명(2명 구속), 대포폰 제공 5명, 범행계좌관련 1명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며, 일부는 중국동포이다.
A씨 등은 지난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자신의 차량에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싣고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 KT 이용자의 휴대폰을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총책으로부터 ‘사람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며 “그 대가로 500만 원을 받고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상선'으로 지목한 또 다른 중국동포 B씨의 신원을 파악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체포영장 발부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를 요청했다. 다만 B씨가 중국에 체류할 경우 중국 공안부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검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불법 기지국 장비에 대한 운영 방식을 분석하는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추가 공범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220명, 피해금액은 1억4,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