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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삼킨 메모리 시장…서버·PC 가격 인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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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삼킨 메모리 시장…서버·PC 가격 인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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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장지배력 남용 과징금 한도 6→20%로 대폭 상향
[AI리포터]
서버와 PC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부품 비용 급등에 직면했다.  [사진: 셔터스톡]

서버와 PC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부품 비용 급등에 직면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서버와 PC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디램(DRAM)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인공지능(AI) 서버에 집중되면서 일반 소비자용 하드웨어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디램 가격이 8~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는 더 큰 폭의 인상을 예상했다.

이러한 생산 우선순위 변화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용 메모리 라인을 중단하고 엔터프라이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델, 레노버, HP, HPE 등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서버 가격을 약 15% 인상할 계획이며, PC 가격도 약 5%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공급 부족 사태를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메모리, 낸드(NAND), 하드 드라이브, 반도체 노드 등 다양한 부품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제조사들도 AI 중심 생산으로 전환 중이다. 마이크론(Micron)은 크루셜(Crucial) 브랜드를 단종하고 AI 서버 고객을 우선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삼성은 메모리 가격을 최대 6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 튜 레노버 COO는 메모리와 SSD 가격 압박이 "평소보다 극적"이라며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HP는 높은 메모리 비용을 "일시적 역풍"으로 설명하며, 주변 기기보다는 PC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가들은 이번 시장 변동이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AI가 하드웨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서버, CPU, GPU 수요가 메모리 부족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과 소비자 하드웨어 예산에 지속적인 압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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