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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리고 日 올리고…코인 시장 영향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최용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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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리고 日 올리고…코인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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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6년 말까지 코레일·SR 기관 통합 노력"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속 엔 캐리 청산 우려 확산

비트코인 주화/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비트코인 주화/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전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국과 일본이 서로 상반된 금리 정책을 예고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4분기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먼저 미국은 오는 9~10일(현지시간)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번에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르면 오는 18∼19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일본 기준금리는 0.5%로 0.75%로 올라간다.

두 경제대국이 짧은 시차를 두고 엇갈린 정책을 펼치면서 금리와 유동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코인시장은 방향성을 못 잡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1억2500만원에서 1억3700만원으로 9% 가까이 반등했다가, 지난 1일 일본의 금리 인상 소식에 하루만에 7% 하락하며 지난 상승분을 반납했다.

과거에도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싼 엔화를 빌려 글로벌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는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해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단기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일본이 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8월 5일 글로벌 시장에서 엔 캐리 청산이 발생하면서 국내 증시는 서킷브레이크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고, 비트코인은 당일에만 84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14%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의 금리 인상이 당장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일본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변동성 확대와 함께 코인 등 고위험자산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사히코 루 선임 채권 전략가는 "일본과 미국 간 금리격차 축소로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연기금·보험·비과세 투자계좌 등 구조적 해외투자 수요가 강해 지난해 여름과 같은 체계적인 청산이 재현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웹3 전략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 김병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일본은 장기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미일 금리차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엔캐리 청산 리스크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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