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성과공유회 열려
올해 전문인력 557명 양성
가상아이돌 제작 등 결실도
한국메타버스협회 인력양성사업 성과 사례/그래픽=김다나 |
"차가운 시선에도 꿋꿋하게 사업을 이어가줘 고맙습니다."-김동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칼리버스 대표).
'2025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성과공유회'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의 나인트리프리미어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련기업 등의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비대면 수요가 폭발한 초기와 달리 빠르게 찾아온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AI(인공지능) 발전이 가상융합기술과 어우러져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2026년은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추진되는 원년이다.
설재진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 과장은 축사에서 "AI의 발달로 가상융합 생태계에 굉장히 큰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XR(엑스알)', 애플의 '비전프로' 등 AI 글래스 시장이 커지는데 이 기기에 들어갈 아이템과 콘텐츠를 여기 계신 분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자율규제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 교수도 "AI 수익화가 중요한 시대인데 우리(메타버스)는 이미 준비돼 있다"며 "디지털트윈, 교육,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이용자의 일상 전반으로 가상융합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얼라이언스 및 인력양성사업 운영경과 발표와 △디지털콘텐츠산업진흥 유공단체(3점) △메타버스 자율규제(2점) △우수프로젝트그룹(5점) 등 10개사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메타버스 전문인력을 키워낸 인력양성사업에 대한 성과발표가 특히 주목받았다. 올해는 4개 분야에서 33개 과정을 운영, 메타버스 전문인력 557명을 양성했다. 연초 목표 대비 111%를 달성해 현장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버추얼아이돌 라피드아이/사진제공=FM스튜디오 |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결실을 얻은 5개사가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 우수상 수상사인 '에프엠스튜디오'(모션캡처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전직원이 '모션빌더' 기능을 교육받은 후 버추얼(가상) 아이돌 '라피드아이' 제작에 성공, 아이돌 제작사로 거듭났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접목할 XR(확장현실) 기술을 체험하며 교재를 개발하고 수업에 투입했다.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아트그룹 '커즈'(CUZ)는 CG(컴퓨터그래픽)와 VFX(시각효과)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전시를 중심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2D(2차원) 메타버스 플랫폼기업 '젭'(ZEP)은 교육, 행사, 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누적 이용자 1500만명, 월간 활성이용자 2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제작역량 강화과정에 참여한 '식스도파민'은 XR·AI기술을 통해 관객참여형 공연을 개발, 미래형 공연생태계를 구축했다.
김동규 회장은 "가상융합 미래를 믿고 함께 모여 한해 성과를 돌아보는 이 자리가 매우 소중하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와 번영, 혁신을 우리는 잘 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김동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칼리버스 대표이사) |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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