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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6 북중미 WC 역대 최악 월드컵 가능성 UP..."학생-직장인 시청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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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6 북중미 WC 역대 최악 월드컵 가능성 UP..."학생-직장인 시청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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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 일정이 모두 한국시간 오전대(10~11시)로 확정되면서 역대 가장 시청하기 어려운 월드컵이 됐다.

FIFA는 7일(한국시간)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2026 월드컵 본선 104경기의 정확한 킥오프 시간을 발표했다. 하루 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A조에 배정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가 유력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 패스 D는 내년 3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의 단판 승부 후 결승전을 거쳐 월드컵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가장 앞서 있지만, 단판승부 특성상 변수도 적지 않다.

FIFA는 조 추첨 직후 날짜만 공개하고 정확한 시간 발표를 하루 미뤘다. 개최국·중계·글로벌 팬 시청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정 과정이었다. 발표 결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오전 시간대에 배치됐다.

먼저 한국은 1차전을 유럽 플레이오프 D조의 승자와 맞붙는다. 현지시간(미국 동부)으로 6월 11일 오후 10시에 진행되기에 한국 시간으로 따지면 6월 12일 오전 11시장소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마찬가지로 홈팀 멕시코와 경기 시간 역시 현지 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에 열리기에 한국 시간으로는 그 다음 날인 19일 오전 10시에 과달라하라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같은 조 최약체인 남아공과 경기 역시 6월 24일 오후 9시이기에 6월 25일 오전 10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편성 시간 중에서 가장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 3경기 모두 평일(1차전 금요일, 2차전 금요일, 3차전 목요일)에 열리기에 일반 직장인들과 학생들이라면 가장 어려운 시간대다.

실제로 시간 배정 이후 네티즌들은 "월드컵을 라이브로 보기 위해서 직장인이면 연차를 써야겠다"라거나 "학교나 대학교에서 수업 도중에 월드컵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맞붙어 봤는데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규율이 뛰어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남아공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을 향해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체력도 좋고 내가 잘 아는 감독도 있다. 매우 강력한 상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유럽 무대에서 뛰며 전술·피지컬 체계가 ‘아시아 스타일’의 범주를 넘어서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멕시코가 지나치게 위축된 것도 아니다. 그는 “우리는 홈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한다.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양국의 월드컵 역대 전적은 멕시코의 2승 우세다. 1998 프랑스 대회 1-3 패배, 2018 러시아 대회 1-2 패배.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는 매번 뼈아픈 상대로 남아 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 1-1로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지휘관이 바로 아기레였다.

남아공의 위고 브로스 감독은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에서 “한국은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큰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조직력과 움직임이 좋다”며 경험에서 나온 묵직한 분석을 전했다.

시간대와 별개로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에서 3경기가 열리는 것은 반갑다. 이동 거리가 줄어든 상황이라 회복 사이클과 훈련 스케쥴, 환경 적응에 한결 더 수월해졌다. 1차전과 2차전서 상대적 강호와 만나고 3차전서 최약체 남아공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요소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