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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나랑 붙자' 37세 맥그리거, 5년 만의 복귀 앞두고 '챔피언전 요구'…백악관 이벤트→3체급 도전까지? 팬들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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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나랑 붙자' 37세 맥그리거, 5년 만의 복귀 앞두고 '챔피언전 요구'…백악관 이벤트→3체급 도전까지? 팬들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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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UFC 라이트급·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백악관 대회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해당 이벤트만이 아니라 웰터급 챔피언전에도 뜻이 있음을 전해 화제다.

최근 성적과 공백을 고려하면,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허황된 바람'이라는 반응과 함께 씁쓸한 냉소도 적지 않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왜 UFC의 주인공인지를 드러낸 맥그리거다.

격투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복귀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나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스스로 동기부여돼 있고, 분명히 그 벨트를 노리고 있다. 170파운드(웰터급) 벨트에 도전해 트리플 크라운(3관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웰터급 전향 후 챔피언 등극에 성공한 마카체프의 움직임을 직접 언급하며 "상대도 사우스포, 나도 사우스포다. 흥미로운 경기, 좋은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카체프가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린 점을 언급하면서 "좋은 퍼포먼스였다. 용기를 내 체급을 올렸다는 점에서 공정하게 인정한다"고 드문 칭찬을 남겼다.

동시에 그는 마카체프의 스승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하빕과 달리 그는 체급을 올릴 용기를 보였다"고 말하며 과거 자신의 라이벌을 향해 여전히 남아있는 적대심 또한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라이벌 매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 사이의 라이벌리는 옥타곤 안팎에서 폭발한 바 있고, 이후 선수 본인은 물론 양국 팬들 사이까지 감정이 번져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누르마고메도프의 절친이자 수제자인 마카체프를 상대로 한 맥그리거의 도전 의사는 오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성이다.

37세에 접어든 맥그리거가 UFC 백악관 이벤트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그의 마지막 경기 이후 거의 5년 만의 컴백이 될 전망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옥타곤에서 승리한 것은 2020년 1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에 더해 파운드포파운드(P4P) 랭킹 1위인 마카체프는 전성기의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해당 매치업이 성사되더라도, 마카체프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된다.

팬 여론 역시 싸늘한 분위기가 적지 않다.

장기간 경기력 검증 없이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언급하는 그의 발언이 '말도 안 된다'라는 반응을 낳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맥그리거의 발언은 UFC 복귀가 임박했음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해석된다.

공백기, 최근 성적, 상대 선수의 위상 등을 고려하면, 그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은 현재로서 다소 비현실적인 기대처럼 비쳐지고 있다.

팬들은 그저 그의 발언에 흥미를 느끼고 그의 화려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사진=SNS / WestTillDeath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