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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투데이 오픈] “추위 뚫고 더 뜨거웠다”…830명 테니스 동호인이 채운 코트의 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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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투데이 오픈] “추위 뚫고 더 뜨거웠다”…830명 테니스 동호인이 채운 코트의 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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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마스터스부 수상자들과 시상자인 김영식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 회장, 김종순·백금선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마스터스부 수상자들과 시상자인 김영식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 회장, 김종순·백금선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눈과 한파 속에서도 테니스 코트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천 열우물테니스장과 보조구장 등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415팀, 830명의 아마추어 테니스 동호인들이 참가해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이투데이 오픈은 이투데이가 두 번째로 개최한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전국 규모의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주최하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을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남성부 3개(챌린저·마스터스·퓨처스), 여성부 3개(개나리·국화·퓨처스)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전국급 대회로서의 체계를 한층 다졌다.

대회 기간 날씨는 결코 녹록지 않았다. 첫눈이 내린 5일 인천의 최저기온은 영하 5도까지 떨어졌고, 6일에는 비까지 이어지며 경기장 곳곳에 얼음이 얼었다. 결승전이 열린 7일 역시 쌀쌀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지만, 코트마다 울려 퍼진 선수들의 기합과 라켓 타격음, 동료들을 응원하는 함성은 추위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마스터스부 우승조인 염성민(왼쪽)·김재용 선수가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마스터스부 우승조인 염성민(왼쪽)·김재용 선수가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마스터스부에서는 아마추어 대회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 높은 경기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염성민·김재용 팀이었다. 김재용 씨는 우승 후 “8강부터 계속 타이브레이크를 치를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는데, 힘들 때마다 파트너가 번갈아 앞에서 끌어줘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염성민 씨는 “아직 학생이라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테니스 역시 계속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고희원·최한민 팀의 최한민 씨는 “파트너와 18살 차이가 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예전에 테니스 랭킹 1위를 해봤다면, 이제는 육아 랭킹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여성부 최고 레벨인 국화부 역시 치열했다. 총 61팀이 출전한 국화부 결승에서는 박만재·김정순 팀이 김한나·윤지혜 팀을 6대1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박만재 씨는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 드디어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고, 김정순 씨는 “국화부 첫 우승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서로를 믿고 뛰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승리의 공을 파트너에게 돌렸다. 테니스의 매력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풀고 적극성을 키워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국화부 우승팀 박만재(왼쪽), 김정순 선수와 시상자인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7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 시상식에서 국화부 우승팀 박만재(왼쪽), 김정순 선수와 시상자인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번 대회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의 보이지 않는 노고도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아침 8시부터 끓인 물을 담은 주전자를 들고 경기장을 수십 차례 오가며 얼음을 녹였다”며 “삽으로 얼음을 깨고 3시간 넘게 코트를 정비했다”고 전했다.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선수 안전과 경기 운영을 최우선으로 한 준비 덕분에 대회는 끝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투데이 오픈은 이제 두 번째 대회를 치렀을 뿐이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수준 높은 대회 품질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전국급 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2월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펼쳐진 선수들의 열정과 이를 뒷받침한 주최 측의 준비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사회’라는 이투데이 오픈의 취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눈과 추위 속에서도 코트를 채운 830명의 함성은, 이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이유를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

[이투데이/황민주 기자 (minch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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