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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칭 메일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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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칭 메일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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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6년 말까지 코레일·SR 기관 통합 노력"
“개인정보가 변경됐습니다” 제목
피해보상 내용에 링크 클릭 유도
쿠팡 이용자인 A씨는 지난 6일 “개인정보가 변경됐다”는 제목의 e메일을 받았다. 발신자는 ‘noreply@coupang.com’으로 쿠팡의 메일 주소 형식과 같았다. 메일에는 첨부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라고 안내하는 내용이 있었다.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라는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와 연결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A씨가 받은 메일 주소는 쿠팡 공식 메일 ‘no_reply@coupang.com’과 아주 조금 달랐다.

최근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되자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신종 피싱·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7일 이런 내용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존 ‘카드 배송 사칭’ 수법에 쿠팡을 끼워 넣은 신종 범죄도 등장했다. 통합대응단이 수집한 사례를 보면 B씨는 지난 2일 “본인 명의 카드가 발급돼 배송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B씨가 카드 발급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쿠팡 정보 유출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가짜 사고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알려준 번호로 전화하니 범인들은 악성 앱이 깔렸는지 검사해야 한다며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했다. 쿠팡으로 주문한 물품 배송이 늦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특정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궁극적 목적은 개인 금융정보 탈취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응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싱 의심번호’를 긴급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대응단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전화번호로 발송된 메시지나 인터넷 주소는 절대 누르지 말고 즉시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미 노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접근 방식이 더 정교해질 수 있으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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