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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새로운 보이스피싱 사례들이 경찰에 접수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정보 '노출'이 아닌 '유출'로 이번 사태를 정정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주의사항을 새로 올렸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인 오주영 씨는 신용카드 배송 기사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오주영/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 '주소가 어디 어디 맞으시죠?' 하는데 저희 주소가 아닌 거예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카드 신청한 적이 없는데요.]
"요즘 이런 사고가 많다"며 "문자로 전화번호를 하나 알려줄 테니, 발급을 직접 취소하라"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오주영/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 자기가 전화를 하면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전화를 해서 이거를(발급을) 취소를 해야 된다고.]
수상함을 느끼고 카드사로 직접 확인을 했는데,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습니다.
쿠팡에 피싱 사례를 알렸지만,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오주영/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 (돈을) 땅바닥에 묻어둬야 되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 거예요. 사는 게 너무너무 불안하고.]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해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새로운 피싱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쿠팡 정보 유출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가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게 하고, 이후 해킹 앱을 깔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대부분 '1500, 1600' 대로 시작해, 정식 고객센터로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쿠팡 공식 메일과 비슷한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 착각하게 한 뒤, 피싱 링크로 접속하게 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쿠팡은 오늘(7일) 정부 지시에 따라, '정보 노출'을 '유출'로 정정해 공지를 새로 게시했고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라"며 스미싱과 피싱 등 2차 피해 주의사항도 안내했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한새롬 김윤나]
임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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