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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싱어송 파이터가 쓴맛 보여줬다, 복싱 챔피언 출신의 '도발'은 통하지 않았다 [로드FC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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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싱어송 파이터가 쓴맛 보여줬다, 복싱 챔피언 출신의 '도발'은 통하지 않았다 [로드FC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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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무제한급 매치 승리한 허재혁이 환호하고 있다. 2025.12.07 / soul1014@osen.co.kr

[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무제한급 매치 승리한 허재혁이 환호하고 있다. 2025.12.07 / soul1014@osen.co.kr


[OSEN=장충, 홍지수 기자] 도발에서 끝났다. 복싱 챔피언 출신이 케이지에서 깨졌다.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무제한급 매치 김남신과 승부에서 2라운드 2분 16초 TKO 승리를 거뒀다.

김남신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었다. 복싱 선수 출신으로 2019 KABC 복싱 챔피언이기도 했던 그가 허재혁에게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복싱만으로는 허재혁을 무너뜨리기 어려웠다. 2018년 로드FC에 데뷔했고, 데뷔전 승리 이후 7연패 중이던 허재혁이 복싱 선수 출신의 김남신의 펀치를 잘 막아내면서 맞붙었다.

김남신의 공격은 단순했다. 승부 후 MMA 훈련도 7개월이라고 밝혔다. 복싱 외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부족했다.

이번 승자 허재혁은 보컬 트레이너 겸 가수인 파이터다. 남부한정이라는 밴드에서 보컬리스트 로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종합격투기 선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7년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뒤 2018년 로드FC에 데뷔했다. 데뷔전 승리 이후 7연패에 빠져있던 그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무제한급 매치 허재혁이 엘보우 공격을 하고 있다. 2025.12.07 / soul1014@osen.co.kr

[OSEN=장충체,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5’가 진행됐다. 무제한급 매치 허재혁이 엘보우 공격을 하고 있다. 2025.12.07 / soul1014@osen.co.kr


이번 김남신의 도발에 처음엔 신경 쓰고 있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김남신의 계속된 도발 에 결국 맞대응하며 로드FC에 경기를 요청했다.

허재혁은 “MMA로 대결하는데, 김남신에게 MMA가 얼마나 힘든 스포츠인지, 2라운드 내내 때리며 괴롭혀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KO로 끝내기 보다는 김남신이 “살려달라고, 잘못했다고 빌 때까지 괴롭혀 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승부는 1라운드 내에 났다. 승리 후 허재혁은 오랜만의 승리에 기쁜 소감을 말하면서도 김남신을 향해 “열심히 준비는 한 듯하다”며 팬들에게도 김남신의 응원을 부탁하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끝냈다.

김남신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복싱을 해온 복싱 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는 투포환 선수, 중학교 1, 2학년 때는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엘리트 복싱 선수를 꾸준히 해왔고, 2019 KABC 복싱 챔피언에 올랐다.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2등을 하기도 했고, 실업팀에서 는 용인시청 1년, 광주시체육회 2년, 대구시체육회 1년까지 총 4년을 선수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MMA를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아직 수련하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자신감이 있어 허재혁을 콜아웃했다.


로드FC에서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허재혁과 대결하며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허재혁과 경기에서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태클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작전까지 공개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남신은 “자만했던 것 같다”며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