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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익시오’서 통화내용 노출…반복되는 통신사 사고

연합뉴스TV 문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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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익시오’서 통화내용 노출…반복되는 통신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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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유플러스 앱 '익시오'에서 이용자들의 통화 정보가 다른 고객에게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회사 측은 해킹이 아닌 작업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계속되는 통신사들의 정보 유출 사고에 정보 보호 불감증이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통화 앱 '익시오'.


통화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바꿔주고 통화가 끝나면 요약도 해줍니다.

<이재원 / LG유플러스 커스터머 부사장(11월 13일)>“출시 1년,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할 예정이며, 73%의 충성도를 기록해 한 번 사용하면 꾸준히 찾게 되는 필수 앱으로…""

그런데 익시오 이용자 36명의 요약된 통화 내용과 상대방 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약 15시간 동안 익시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101명에게 이들의 통화 정보가 노출된 겁니다.

LG유플러스가 해킹 공격에 대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사고까지 터지자 해킹에 따른 유출이 아닌지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회사 측은 “익시오 서비스 개선 작업 중 설정 오류로 인해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해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통신사에서 정보 침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가입자 2,300만 명가량의 유심 정보가 해킹으로 털렸고, KT에선 불법 기지국에 해커가 접속해 가입자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안업계는 국민의 민감 정보를 다루는 통신사들의 보안 수준이 낮게 유지된다면, 통신과 AI가 빠르게 결합하면서 '보안 구멍'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최병호 /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거기에 적합한 인재가 없으며 관련 시스템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지 않고 모니터링하지 않았다는 뜻…”

정부는 통신3사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 방식을 적용한 불시 점검에 나서는 등 보안 역량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한편, 최근 쿠팡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보호 관리 제도의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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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