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현정 |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확실히 되고 코스피가 약 보름 만에 4100선을 회복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내내 한국 증시를 내다 팔았던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모양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1일~5일) 코스피는 전주(3926.59) 대비 173.46포인트(4.42%) 오른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조1807억원, 외국인은 2조2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979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0일(현지시각) 열리는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AI(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유지 등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위원은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지수가 상승한 것은 약세장과 달리 대기 매수세가 견조하다는 강세장의 특징을 방증한다"며 "유동성 환경은 안정화되고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확장되며, 산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단연 FOMC다. 업계는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4.00~4.25% 구간인데, 0.25%포인트 인하 뒤 3.75~4.00% 구간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상승했고, AI 버블 논란도 수위를 조절 중이다"며 "유력한 미국 금리 인하와 (비둘기파적)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등 통화 완화 기조는 주식 시장에 우호적 요인이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구간을 3800~4250으로, NH투자증권은 3850~4200으로 제시했다. 미 연준 금리 인하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으나, 연말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된 FOMC만큼 미국 AI 인프라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11일에는 오라클과 어도비, 12일에는 브로드컴, 18일에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를 실적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건으로 보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 서비스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반도체 섹터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AI 인프라 투자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를 시사하면서 한국 증시에서도 로봇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계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자동차 업종은 대미 관세 15% 인하의 11월 소급 적용 확정 이후 연일 상승하며 긍정적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동차는 PER(주가수익비율) 6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에 불과했던 밸류에이션 저평가와 수급 공백 업종으로 대미 관세라는 악재 소멸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빠르게 반등 중이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이번주 삼성전자·한화오션·현대모비스·LG·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카카오페이·리노공업·로보티즈 등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테크·전력기기·원전 등 범AI 섹터와 로봇·바이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의 이번주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HD현대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이수페타시스·리가켐바이오·로보티즈 등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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