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출장 오 시장, 하노이대 학생 4000명에 정책 강연
하노이 인민위원장 면담선 홍강 개발·AI 연구협력 등 논의
"한국처럼 아시아강국 되겠다" 서울 혁신 성과 공유 요청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각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한국과 베트남의 국민성은 매우 비슷하다. 서울이 최근 글로벌 도시경쟁력 순위 평가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하노이시도 조만간 이런 발전상을 보이리라 굳게 믿는다."
동남아시아 출장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의 하노이대학을 찾아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섰다. 오 시장은 한국 유학의 장점과 학업 이후 창업 지원 방안 등을 직접 설명했다. 하노이 시장 격인 인민위원장을 만나 한강 수변개발 경험 등도 공유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하노이 대학 강당에는 약 400명의 현지 학생이 모였다. '서울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서울 취업과 유학을 안내하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몰려 강당 2층까지 만석이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서울시립대와 서울시 산하 서울 글로벌센터 등이 현장에 관계자를 보내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하노이대는 호치민대와 함께 베트남 최고 명문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1만9000여명의 하노이대 재학생 중 한국 관련 전공자는 10%가 넘는 약 2000명에 달한다. 한국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관심을 방증하는 현상이다. 웬 반 짜우 하노이대 총장은 "하노이대는 민족 정체성과 베트남의 가치를 발전시킬 인재를 양성한다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 대학간 협력이 지식을 공유하고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직접 서울 홍보에 나섰다. 그는 "양국은 역사가 비슷하고 공동체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유교 전통을 공유한다"며 "베트남 젊은이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일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AI(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창조기업과 산업계, 학계가 창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며 "첨단 업종에서 창업을 해보고 싶다면 서울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각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 다이 탕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양국간 교류 사례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 함께 온 팜 레빈씨는 2007년 서울 유학 후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현재 베트남 시장 전문 비즈니스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기업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창업자 김우석씨가 만든 OKXE사는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분야 1위 플랫폼"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두 팔을 벌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부하러 와도 좋고 즐기러 와도 좋고 일을 통한 성장을 모색해도 좋다. 하노이대 학생들이 서울 학생들과 어우러져 미래를 함께 설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 부 다이 탕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도 진행했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추진해 온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미래형 수변 정책 '그레이트 한강' 등의 수변 개발 과정을 공유했고 하노이의 홍강 개발과 디지털·AI 전환 등을 논의했다. 중국 원난성에서 발원한 홍강은 하노이를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약 1150㎞ 길이의 강이다.
하노이시는 홍강을 도시 성장 동력이자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부 다이 탕 위원장은 "한강이 해냈던 기적처럼 홍강도 이제 베트남과 하노이 발전을 위한 기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 서울시와의 협력을 더욱 바라고 있고 한국 기업의 연구원이나 R&D(연구개발) 센터와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양 도시가 앞으로 공통 관심사를 깊이 있게 논의하면서 우정의 관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노이(베트남)=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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