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를 소화한다.
4위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6승6패(승점 18점)의 성적을 남겼다. 1라운드 2승4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라운드 4승2패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와 2세트를 도로공사에 내줬으나 3세트, 4세트, 5세트를 모두 따냈다. 홀로 31점을 책임진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정윤주도 각각 16점, 10점을 뽑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요시하라 감독은 "사실 어떤 팀도 그렇겠지만, 외국인 선수에 의지하는 팀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에 의지하지 않고 개개인이 득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팀이 '내가 해야지' 이런 방향으로 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전 이후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직전 경기였던 2일 GS칼텍스전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이후 사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요시하라 감독은 "사실 시즌이 개막할 때부터 각오하고 있었다. 매 경기 싸우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향해 가면 될 것 같다. 잘 싸우고 싶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오늘(6일)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현대건설과 마주한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만든다면 GS칼텍스, 현대건설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도약하게 된다. 그만큼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시하라 감독은 "모든 팀이 순위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우린 매 경기 싸워야 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하면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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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