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해외에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해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70원대로 올라섰는데, 문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0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금액은 120억 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들어 급증했는데,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금액을 봤을 때 724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의 1.7배에 달했습니다.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올해 들어 3천과 4천 선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급격히 상승했지만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을 가라앉히지는 못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개월여 만에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선 데는 해외 투자를 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 내국인 투자자들이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증권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저희 이 부분이 이제 저희 통계와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10월보다는 약하지만 해외 주식투자 중심으로 증권투자가 증가세가 이어지는 흐름은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전략적 환헤지를 주문하고 수출업체에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네고물량 출회를 당부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환율은 눈에 띄게 내려오질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1.5%p인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를 지목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통화당국으로선 미국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내려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저쪽이 내려서 우리의 금리 격차를 줄여주면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외환시장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볼 때는 오히려 지금 걱정하시는 그런 문제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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