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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유격수 시장, 'KIM이 유일한 옵션'→그런데 계약 규모는 '1년 236억' 그대로? 김하성, 결국 돌고 돌아 ATL 복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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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유격수 시장, 'KIM이 유일한 옵션'→그런데 계약 규모는 '1년 236억' 그대로? 김하성, 결국 돌고 돌아 ATL 복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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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내야수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복귀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현지 매체 'HTHB'는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지금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김하성만이 그들에게 적합한 유일한 옵션이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FA 시장을 시험해 보기 위해 1600만 달러(약 236억원)의 옵션을 거부했을 때부터 애틀랜타는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와 보 비솃을 제외하면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은 매우 빈약하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행사한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자원 마우리시오 듀본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주전 유격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411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한층 발전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팀 내 입지를 확보했고, 타격에서도 큰 발전세를 이뤄내며 2023시즌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타선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동시에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엔 주루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일찍 일정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성적도 타율 0.233, OPS 0.700으로 다소 아쉬웠다.



재활 및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던 김하성은 뒤늦게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5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그는 7월이 돼서야 다시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이런저런 잔부상에 발목이 잡혀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렇게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이적 후 두 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임펙트있는 활약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이전과 같은 안정감을 선보였다.


그렇게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OPS 0.649의 조금 향상된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HTHB'는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를 근거로 애틀랜타와의 재결합을 점쳤다. 매체는 "김하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16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ESPN 카일리 맥다니엘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김하성이 받게 될 계약은 애틀랜타가 바라던 수준과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PN의 카일리 맥다니엘은 최근 '이번 FA 시장에서 투자해야 할 자유계약선수' 3명을 선정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1년 1600만 달러로 예측하며 "그는 아마 자신이 뿌리친 옵션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받을 것이다. 다만 인센티브나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또 "김하성은 커리어 동안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선수였고, 어느 정도의 도박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그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대규모 수술을 받은 후 맞이하는 첫 완전한 시즌인 2026년은 그의 옛 기량을 기대해 볼만한 시기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또 다른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꼽히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기자 짐 보든은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에서도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어 관심 있는 팀들에게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괜찮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브레이브스로 복귀하는 것이 최고일 것"이라면서도 "애틀랜타와 밀워키는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매체 '팬사이디드'는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미네소타 로스터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미네소타가 2026시즌을 위해 실질적인 전력 보강을 한다면 유격수 포지션, 혹은 전체적으로 탄탄한 내야 자원을 보완해야 한다. 이 포지션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FA 김하성"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