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모기감시장비에서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
극한 폭염과 폭우로 모기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4개 보건소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모기 감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청주 도심지역 모기 발생량이 전년보다 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주 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 등 청주 주요 도심공원 4곳에 설치된 일일모기감시장비를 활용해 진행됐다.
올해 4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6629개체다. 지난해는 3만 752개체였다.
연구원은 올해 발생한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오송읍 축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해당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1092개체로 전년의 2만 8009개체 대비 60.4% 줄었다.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 역시 전년도 1647개체에서 올해 355개체로 78.4% 감소했다.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가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는 25도에서 3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지만 35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번식 및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며 “시간당 강수량이 많은 폭우는 깊은 물웅덩이에서 모기 알과 유충을 쓸어내려 산란지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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