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체제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조별리그 윤곽이 나왔다. 아직 유럽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내년 3월 마지막 바늘 구멍을 뚫을 여섯 팀을 제외한 나머지가 월드컵 조 편성을 끝냈다.
한국은 모든 예상을 깨고 ‘꿀 조’에 들어갔다. 개최국 멕시코가 자리한 A조에 위치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진출 팀(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과 붙게 됐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덴마크의 본선 진출이 유력한데, 한국과 FIFA랭킹 한 계단 위라 꽤 해볼 만한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홈 팀 멕시코에게 유독 약했다.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두 번 만났는데 모두 패배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의 만회골에도 1-2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역대 전적에서 멕시코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았다.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축구에서 약한 팀은 없다. 한국과 남아공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숫자를 믿으면 안 된다.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매체들도 월드컵에서 한국에 강했다는 걸 강조하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짚었다. 멕시코 매체 ‘인포바에’는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보수적인 라인업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전술을 다듬고 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을 포함해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등이 뛰고 있다”라고 경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