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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왕자, 트럼프 저격?···美토크쇼서 "왕 뽑았잖아" [글로벌 왓]

서울경제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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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왕자, 트럼프 저격?···美토크쇼서 "왕 뽑았잖아" [글로벌 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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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미국 방송에 출연해 연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농담을 던졌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생활 중인 해리 왕자는 CBS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전날 출연해 진행자 콜베어와 함께 즉흥 연기를 펼쳤다.

해리 왕자는 자신이 ‘네브래스카에서 진저브레드 크리스마스 왕자가 크리스마스를 구하다’라는 제목의 가상 영화 오디션을 보러 가던 중 길을 잃었다고 설정을 설명했다. 이에 콜베어가 ‘진짜 왕자’가 왜 그런 영화에 관심을 보이느냐고 묻자, 그는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영화와 왕실에 집착하니 안 될 건 뭔가”라고 응수했다. 이어 콜베어가 반박하자 “정말? 당신들이 왕을 선출했다던데”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맞서 ‘노 킹스’(왕은 없다)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수백만 명 규모로 벌어진 바 있다.

해리 왕자는 CBS 모회사 파라마운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거액을 지급하고 합의한 일을 풍자하기도 했다. 그는 “배역을 얻기 위해 방송가에서 다들 하는 건 다 하겠다. 셀프 촬영도 하고 비행기 타고 오디션 보러도 가고 백악관과 근거 없는 소송에 합의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콜베어가 “난 그런 거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고 하자, 해리 왕자는 “그래서 당신이 '캔슬' 됐나 보다”라고 답했다. 더 레이트 쇼는 내년 5월 종영될 예정이다.

해리 왕자의 더 레이트 쇼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3년 1월 회고록 ‘스페어’ 홍보를 위해 처음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고, 당시 방송은 2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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