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1995년 그때 그 가격으로…스키장 이유있는 추억 마케팅

중앙일보 박진호
원문보기

1995년 그때 그 가격으로…스키장 이유있는 추억 마케팅

서울흐림 / -0.5 °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모습. [사진 엘리시안강촌 리조트]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모습. [사진 엘리시안강촌 리조트]





신형 헬멧 1000개 도입



강추위가 몰려오자 강원 지역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겨울 시즌 운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스키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아지자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겨울 관광 수요 잡기에 나섰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6일 문을 열고 올겨울 스키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스키장은 네 가지 핵심 운영 방향인 클린ㆍ스마트ㆍ세이프티ㆍ펀에 맞춘 변화를 선보인다. 야외 스키ㆍ보드 홀더 신설과 스키 부츠 건조기 전량 교체 등 장비 관리 품질을 강화했다.

신형 헬멧 1000개 도입과 전용 대여 창구 신설, 전자식 보관함 500칸 추가 등 안전 서비스도 강화됐다. 슬로프 내 펀 파크, 어린이 눈 놀이터, 야간ㆍ심야 패키지 재도입 등 체험 요소도 확대했다.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으로 불리는 엘리시안 강촌은 ITX 청춘 열차 이용 시 서울 도심에서 1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고, 백양리역 하차 후 바로 스키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주요 지점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이광순 홍보파트장은 “이번 시즌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정돈된 서비스, 그리고 안전과 재미를 모두 갖춘 겨울 레저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웰리힐리파크스노우파크 모습. [사진 웰리힐리파크]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웰리힐리파크스노우파크 모습. [사진 웰리힐리파크]





1995년으로 ‘응답하라, 그때 그 가격’



이처럼 스키장들이 고객 편의 중심으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건 스키 인구가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키장 슬로프 이용객은 2011년 686만명을 정점을 찍은 이후 이용객은 꾸준히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 2021~2022년 시즌엔 140만 명까지 급감했다. 그나마 스키장들이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근 430만명 수준을 겨우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스노우파크를 개장한 횡성 웰리힐리파크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은 웰리힐리파크는 장기 고객 대상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1995년 12월 8일생이거나 10개년 이상 스노우파크 실물 시즌권을 보유한 방문객 가운데 선착순 10명에게 시즌권을 무료 제공했다.

‘응답하라, 그때 그 가격’ 행사를 통해 12월 매주 금요일 현장 매표 고객은 1995년 요금에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웰리힐리파크 관계자는 “올겨울 웰리힐리파크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이벤트와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은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태기산 설경.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은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태기산 설경.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주말마다 1990~2000년대 초 발라드 라이브로



지난달 21일 개장한 평창 휘닉스파크도 개장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에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 투 더 1995’.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일엔 눈 놀이 시설인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했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ㆍ스티커ㆍ열쇠고리 등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휘닉스파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휘닉스파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