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안세영 커리어 중 최고 정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로 배드민턴'은 최근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지 6년, 올해만 10개 타이틀을 수확하며 전설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조명했다. 말레이시아·일본·덴마크·프랑스·차이나·인도·호주 오픈까지 시즌 내내 결승 무대를 꿀꺽 삼켰으며, 2023년 자신이 세운 시즌 9승 기록도 넘어섰다. 단일 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해였다.
승률은 더 경이롭다. 72경기 중 68승, 승률 94.4%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배드민턴 역사상 어떤 전설보다 위에 있는 승률”이라며 “린단(92.75%), 리총웨이(92.75%), 모모타 켄토(91.78%)를 모두 뛰어넘은 시즌”이라 분석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정점에 오른 기록. 그녀가 지금 세계 최강임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배드민턴이 구조적으로 상금이 낮은 종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단일 시즌 10승·70승 가까운 압도·역사적 승률을 만들어낸 선수의 금액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더 크다. 배드민턴이 아마추어 기반 스포츠라는 특성, 상금 배분 구조, 월드투어 일정 대비 보상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대회 수가 많음에도, 톱 선수들이 얻는 보상은 체력 소모를 감당할 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는다. 승부집중, 경기지능, 멘털, 기술·피지컬 밸런스까지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는 이미 국제적 공감대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팬들조차 그녀에게 패배하면서도 “완벽하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라며 인정한다. 이러한 위상을 가진 이가 바로 한국의 안세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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