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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81억? 어림없다, 고작 11억! 日 역대 최강자 승률도 뛰어넘었는데..."제대로 된 보상 받아야" 거세지는 항의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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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81억? 어림없다, 고작 11억! 日 역대 최강자 승률도 뛰어넘었는데..."제대로 된 보상 받아야" 거세지는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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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5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집어삼킨 이름은 안세영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실력에 무릎을 꿇고 있음에도, 돌아오는 보상은 그녀의 영향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압도적 경기력, 역사적 기록, 시즌 1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활약 속에서도 상금 규모는 다른 종목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논란을 키운다.

2025년은 안세영 커리어 중 최고 정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로 배드민턴'은 최근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지 6년, 올해만 10개 타이틀을 수확하며 전설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조명했다. 말레이시아·일본·덴마크·프랑스·차이나·인도·호주 오픈까지 시즌 내내 결승 무대를 꿀꺽 삼켰으며, 2023년 자신이 세운 시즌 9승 기록도 넘어섰다. 단일 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해였다.

승률은 더 경이롭다. 72경기 중 68승, 승률 94.4%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배드민턴 역사상 어떤 전설보다 위에 있는 승률”이라며 “린단(92.75%), 리총웨이(92.75%), 모모타 켄토(91.78%)를 모두 뛰어넘은 시즌”이라 분석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정점에 오른 기록. 그녀가 지금 세계 최강임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올 시즌 상금은 약 76만 달러(약 11억 원). 압도적 시즌과 비교하면 상상보다 초라하다. 같은 랭킹 톱 클래스인 테니스의 야닉 시너가 1년간 281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과 대비되며, 일부 팬들은 “25배 격차가 말이 되냐”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팬 역시 “안세영에게 번번이 막히며 절망하면서도, 상금 구조는 그녀를 보상하지 않는다”는 자조를 남겼다.

배드민턴이 구조적으로 상금이 낮은 종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단일 시즌 10승·70승 가까운 압도·역사적 승률을 만들어낸 선수의 금액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더 크다. 배드민턴이 아마추어 기반 스포츠라는 특성, 상금 배분 구조, 월드투어 일정 대비 보상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대회 수가 많음에도, 톱 선수들이 얻는 보상은 체력 소모를 감당할 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시 상금은 100만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배드민턴 역사 최초이며, 2019년 모모타 켄토가 11개 타이틀로 벌어들인 5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스포츠 가치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축구·테니스·F1·종합격투기 등 글로벌 산업 규모가 큰 종목과 견주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는다. 승부집중, 경기지능, 멘털, 기술·피지컬 밸런스까지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는 이미 국제적 공감대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팬들조차 그녀에게 패배하면서도 “완벽하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라며 인정한다. 이러한 위상을 가진 이가 바로 한국의 안세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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