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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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에게는 단짝이었지만, 김민재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동료일 수도 있다.
독일 TZ 소속 기자 필립 케슬러는 5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수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리 케인 또한 역할을 맡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케슬러는 '케인은 바이에른 수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는 마크 게히를 바이에른으로 이적시키려 한다. 이미 게히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이미 에릭 다이어의 바이에른 이적을 도운 바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 몇 주 전부터 게히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히는 1월부터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이적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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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히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이미 19살에 첼시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다만 그는 첼시 1군에 자리 잡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다가 지난 2021년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팰리스에서 게히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지난 유로 2024에도 참가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게히는 최고의 인기 선수였다. 리버풀이 이적시장 막판까지 영입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내년 여름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게히는 자유 계약 신분이기에 더 많은 팀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도 그중 한 팀이다. 계속해서 수비 보강을 원하는 바이에른은 센터백 영입 후보로 게히를 고려 중이다. 빠른 속도와 견고한 수비력, 안정적인 커버와 허슬 플레이,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과정에서 케인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케인과 게히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다. 영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관계다. 케인은 앞서 에릭 다이어의 바이에른 이적 당시에도 이런 영향력을 미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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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는 또 위기일 수 있다. 앞서 김민재는 2024~2025시즌 이후 계속해서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독일의 스포르트빌트는 '여름 이적 계획은 승인됐다. 다욧 우파메카노는 2026년 이후까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릴 방침이다'라며 김민재를 향한 해외 구단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올 시즌 잔류했지만, 이미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대신 요나단 타와 다욧 우파메카노 조합을 주요 경기를 비롯해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히까지 내년 여름 합류한다면 김민재는 출전 시간을 위해서라도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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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대표팀 동료 영입 의지가 다시금 김민재를 괴롭힐 위기다. 손흥민에게는 최고의 동료였을 수 있지만, 김민재에게는 조금은 야속한 동료로 남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