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일본의 '축구천재'로 불리며 한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마에조노 마사키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은퇴 후 축구해설가로서 방송가에서 활동 중인 마에조노는 나카타 히데토시, 혼다 게이스케 등과 함께 최근 진행된 인기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인 '골 때리는 녀석들 - 레전드 한일전'에 일본 레전드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 사람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에조노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마에조노는 중후한 중년이 됐지만, 그럼에도 얼굴에는 현역 시절의 모습이 약간은 남아 있었다.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SNS에는 박지성과 나가타를 중심으로 한일 양국의 전설들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도 올라왔다. 마에조노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설기현 감독 사이에서 태극기를 조심스레 잡은 채 촬영에 임했다.
마에조노는 축구를 오랫동안 본 팬, 그리고 이전부터 K리그를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어린 시절 '천재 미드필더'라는 수식어와 함께 일본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며 청소년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렸던 마에조노는 한국에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일본을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기도 했던 그는 국내 팬들에게 일본의 올림픽 대표팀 주장으로 유명했다.
그는 지난 1992년 지금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합병된 요코하마 플뤼겔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 1996시즌 3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트린 활약을 바탕으로 J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후 브라질 리그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겪은 뒤 J리그로 돌아와 쇼난 벨마레에 입단한 마에조노는 부활에 성공하며 친정팀 도쿄 베르디로 이적했으나, J2리그와 달리 J1리그에서는 더 이상 마에조노의 축구 실력이 통하지 않았다.
마에조노는 포기하지 않고 K리그를 통해 새 기회를 모색했다. 2003년 안양 LG 치타스에 입단했고, 이듬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마에조노는 K리그에서도 처참히 실패했다. 결국 그는 2004년 인천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축구화를 벗었다.
2009년에는 비치사커로 현역에 복귀했으나 오래 뛰지는 않았다. 현재는 다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은 축구해설가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민지 SNS / SB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