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106조 원에 인수 발표...미디어 지각 변동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102년 역사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지 시간 5일 워너브러더스를 7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6조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됩니다.

워너브러더스는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에 CNN 등 케이블 방송 부문에 대한 기업 분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 이번 인수 대상에선 제외됐습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결합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로 '왕좌의 게임'과 'DC 코믹스', '해리포터' 등 워너브러더스의 대표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인수 최종 종결까지 각국의 까다로운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변수가 남아 있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 발표를 앞두고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지배력이 과도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는 넷플릭스 외에도 파라마운트 등 미디어 공룡들이 뛰어들었고, 매각 절차가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초반 넷플릭스는 인수 비용 부담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고, 워너브러더스는 3% 넘게 급등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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