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YTN 언론사 이미지

[메디컬 인사이트 113회] 척추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

YTN
원문보기

[메디컬 인사이트 113회] 척추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

속보
일본 축구, 네덜란드-튀니지-유럽PO B 승자와 F조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5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문강석 (신경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문강석: 안녕하세요. 신경외과 전문의 문강석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척추질환에 대한 편견 바로잡기입니다.

◇박성훈 성우: 우리 몸의 기둥으로 불리는 척추. 척추는 신경을 보호하고 뇌와 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평상시 잘못된 습관과 자세, 그리고 노화로 인해 척추질환이 발생한다. 척추질환에 대한 대국민의 편견 중 하나는 10대 환자의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라고 인식한다는 것. 척추측만증의 경우 전체 환자의 40%가 10대 청소년인 만큼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수술적 치료는 최후의 보류라는 것도 척추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 중 하나인데,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척추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척추질환의 이해>

◆문강석: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내용은 척추질환에 관한 것입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척추질환 환자 통계에 의하면 척추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2024년 기준 약 972만 명, 2020년 기준에는 약 891만 명이었습니다. 4년 사이에 약 9% 정도 증가한 소견을 보이고 있고요. 특히나 작년 2024년에는 20대 30대 환자가 약 18%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허리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척추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
◆문강석: 선천성으로 척추 이상으로 퇴원하는 소수를 제외하고 퇴원할 때는 건강한 척추.근데 왜 척추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걸까요? 원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아무래도 자연적인 증가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화로 인한 척추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입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증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비만과 함께 변형된 체형은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한쪽으로 체중이 몰리는 듯한 현상을 유발을 할 수가 있어요.
세 번째로는 의학의 발달입니다. 이제는 진단 방법이나 검사·장비 등의 의학 환경이 많이 발달하면서 이전에는 놓쳤던 질환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허리 통증이 난치병으로 인식되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현재는 보존적 치료·시술·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되면서 치료받는 환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특징과 주의사항① - 10대>
◆문강석: 증가하는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특징, 또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10대는 일반적인 연령대와 달리 성장기가 있습니다.성장기 동안은 급격한 체형의 변화·자세 불균형 등 척추 변화를 유발해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또 키가 빠르게 자라는 급성장기 시기라 뼈는 길어지는데 근육이나 인대의 발달이 따라가지 못하면 척추가 균형을 잃기가 쉽습니다. 또한 공부를 하거나 스마트기기를 만지고 자세가 한쪽으로 계속 기울어지면서 자세 불균형이 발생되는 것을 임상에서 많이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10대의 척추는 아직 굳지 않은 나무 새순과도 같아 한쪽으로만 힘이 계속해서 가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특징과 주의사항② - 20·30대>
◆문강석: 그다음으로는 20대·30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20대·30대에는 주로 앉아 있는 생활에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책상에서 컴퓨터 업무를 하시는 분들 중 다리를 꼬거나 의자 끝에 걸쳐 앉는 등 좋지 못한 자세로 앉아 생활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또 과거에 비해 운동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직업 특성상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칭도 하지 않은 채 장시간 앉아 있다보면 척추 주변 인대와 관절이 뻣뻣해지고 근육에는 피로 물질들이 쌓여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업무 중 잠깐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 외에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허리를 비틀면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종합적인 부분들이 젊은 층에서 협착이 동반되지 않은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하기 쉽겠습니다.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특징과 주의사항③ - 40·50대>
◆문강석: 그다음으로는 40대·50대 환자분들의 척추질환에 대해서 특징적인 부분을 말씀을 드려보도록 할게요. 아무래도 중년 이후에는 점점 퇴행이 진행되면서 디스크가 변성되고 인대도 두꺼워지고 근력까지 약해지면서 척추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퇴행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조직이 악화되는 것으로 40대로 들어서게 되면 잘 버텨주던 척추 주변 근육마저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40대·50대 디스크는 마치 오래 사용해 온 자동차 타이어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도 고무가 딱딱해지고 마모가 쌓이다 보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이 되는 것처럼요.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특징과 주의사항④ - 60대>
◆문강석: 60대 이상일 때는 골다공증 퇴행성 변화 때문에 척추뼈가 쉽게 골절이 되고 척추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다들 골다공증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우리의 뼈는 어떤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우리 뼈는 칼슘과 인·마그네슘 등의 무기질과 콜라겐·유기질 그리고 다양한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때 나이가 들면 칼슘과 콜라겐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뼈의 탄력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잘 부서지는 유리처럼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압박 골절 등의 척추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여성분들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골밀도 저하가 가속화되는데요. 에스트로겐이란 주로 여성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으로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니 결과적으로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서 단순한 타박상에도 골절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연령대별 발생할 수 있는 척추질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10대의 경우 허리 통증을 척추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척추 구조가 유연하고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일 것이라 인식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약물치료·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되기도 했지만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수술 사례① - 추간공 경유 단일공 내시경 수술>
◆문강석: 그래서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 가지 사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 환자는 16세 남자분으로 다이빙을 하던 운동 선수였습니다. 그러다 훈련 중 허리를 다쳐 허리 디스크 외상성 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허리 통증, 또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이 환자분께서 수술을 하면 운동을 할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계속 신경주사만 맞고 버텨 오셨다고 해요. 이후 통증이 심해져 해결책을 찾고자 저를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환자분의 MRI를 보시면 요추 3·4번 부위에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하여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소견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보이는 MRI는 제가 추간공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디스크가 잘 제거되고 신경이 정상적으로 복원된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 10대에 아직 젊은 환자라는 걸 고려해서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보존하고 최소 침습적인 수술인 추간공 경유 단일공 내시경 수술을 권유드렸습니다.
추간공 경유 단일공 내시경 수술이란 영상과 같이 옆구리 쪽에서 약 7mm 정도의 단일 구멍으로 접근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디스크만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시술과 흡사하게 최소 침습적이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 범위와 근본적인 효과를 따진다면 확실한 치료 방법입니다. 환자분께서는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을 하셨고, 수술 후 약 3개월간의 재활 과정을 거쳐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문제는 이처럼 잘못된 생각으로 결정을 미루거나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다는 건데요. 다른 사례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이분은 32세 호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로서 5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디스크 진단은 받으셨으나 수술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주사 치료로 버텨오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때마침 결혼을 한국인 아내분과 하셨고 한국인 아내분의 권유로 저희 병원을 찾아오셨는데요. 진료실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저에게 한 말씀이 '저 허리가 너무 아픈데 수술 안 하고 안 아프게 해 주세요'라고 요청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MRI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수술 전 MRI 소견에서 보시는 것처럼 요추 4·5번 부위에 디스크가 심하게 돌출되어 있는 디스크 탈출증이 관찰이 됐습니다. 이 환자분도 마찬가지로 최소 침습적인 단일공 내시경을 통해서 회복을 해 드렸던 케이스입니다. 환자에게 상태를 설명드리며 왜 수술을 하기 싫어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물어보았는데요. 환자는 수술을 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근육이나 뼈를 제거하게 되면 평생 허리가 약한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환자분께 단일공 내시경 수술을 설명하며 이 수술은 작은 구멍만을 통해서 정상 조직은 그대로 보존하며 지금 문제가 되는 터진 디스크로만 접근하여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가 약해질 이유는 없다. 10대 학생도 받는 수술이다 설명을 드리고 안심한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척추질환의 연령대별 수술 사례② - 신경 감압술·인공인대 재건술>
◆문강석: 마지막으로 연세가 좀 있으신 70대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75세 여자 환자분이신데 양쪽 엉치 다리가 아프고 특히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힘도 빠진다며 방문해 주신 분입니다. 계속해서 약물 치료·주사 치료·타 병원의 시술 치료를 받으면서 1년 넘게 참아오셨으나 최근에는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셨습니다. 이 환자분은 고령에 고혈압·당뇨 등 지병을 가지고 있어서 수술과 후유증·합병증에 대한 불안감이 심하신 상태셨어요. MRI 검사 결과 환자분은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전방전위증이 있으면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까지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전방전위증과 척추관협착증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를 해야 했어요. 수술은 신경 감압술·인공인대 재건술로 진행을 했습니다.
신경 감압술이란 압박받고 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로 마치 좁은 터널에 낀 전선을 풀어주는 원리입니다.
또 인공인대 재건술이란 두꺼워진 협착증을 유발하는 병변인 황색 인대를 선택적으로 제거한 다음 인공인대를 이용해 척추 후방 가시돌기를 묶어주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전방전위증도 교정되고 척추관협착증까지 동시에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인공 인대는 수술 후 한두 달 정도가 지나면 우리 몸에 잘 생착이 되고 불안정했던 척추뼈도 안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 전후 사진을 보시면 수술 전에는 척추관이 좁아져 있고 신경이 압박받고 있는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척추관이 넓어지고 신경이 확실하게 잘 감압되어 있는 소견도 보이고 있고요. 특히 엑스레이상에서 수술 전 전방 전위증으로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져 있는 소견이 보였지만 인공인대 재건술을 통해서 척추뼈가 좀 더 잘 복원되어 있는 소견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대·30대·70대까지 여러 환자분들의 사례를 통해서 척추질환에 대한 생각·편견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공감이 좀 되셨을까요? 이처럼 저마다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수술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허리 수술하지 마라 나중에 고생한다' 또는 '한참 활동을 할 시기 허리 수술하면 큰일 난다' '노령일 때 허리 수술하지 마라 못 일어날 수 있다' 등등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바로 이것입니다. 생각이 바로 서야 허리가 바로 선다.

<척추질환 수술의 발달>
◆문강석: 과거 70년대에서 90년대에는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수술 부위를 크게 절개하고 근육과 뼈를 직접 개복하는 개방적인 수술을 진행했습니다.그래서 그 당시 수술은 현재보다 위험성이 더 높았던 것은 사실이에요.수술 시간도 길고 전신마취 위험도 있고 수술 흉터가 크기 때문에 회복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분명히 과거에는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내시경 여러 가지 미세 도구들 하나하나 다 발전하게 되었고 현재처럼 최소 침습적인 수술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피부 절개나 근육 손상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정상 조직 보존이 가능하고 근육 손상이 적어서 수술 후 통증도 극히 적습니다. 그러니 척추 수술은 회복이 길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이제 과거의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이만큼 수술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 보니 척추질환 결국 또 수술이 답인가 이런 이야기도 가끔 들어볼 수 있었어요.
같은 척추질환 환자라고 해도 환자마다 적합한 치료법은 다 다릅니다.먼저 정확한 신체 검사, CT·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시행을 하고 거기에 맞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주사와 시술을 통해서도 해결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질환 시술 사례 - 신경차단술·신경성형술>
◆문강석: 먼저 주사로 치료했던 사례도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은 40대 남자 환자분이시고 한쪽으로 좌측 다리 방사통이 심했던 분인데 MRI를 찍어 보니 MRI상에서는 수술할 정도의 소견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디스크가 급성으로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하고는 있었지만 신경학적 이상 소견인 마비 또는 대소변 장애와 같은 응급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주사 치료를 권유를 드렸고, 신경차단술 후에 많이 호전된 경우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실제로 신경차단술을 시행했던 사진이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조영제를 넣어서 선택적으로 신경을 잘 확인한 후에 약물을 주입해서 치료를 해드렸던 소견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술로서 치료했던 사례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은데, 대표적인 시술이라고 하면 신경성형술이 있습니다. 신경성형술이란 척추 주변에 신경이나 신경근 주변의 유착·염증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척추 부위에 삽입하여 약물을 직접 병변 위치에 투입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요통이 있어서 구급차를 타고 내원하셨던 환자분입니다.얼핏 보면 응급 상황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MRI를 체크해 보니 다행히 급성 디스크지만 수술할 정도로 심각한 소견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병변을 치료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하여서 수술이 아닌 시술적 치료, 신경성형술로 낫게 해드렸던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카테터가 선택적으로 척추 병변으로 접근하여서 약물을 잘 투여하여 신경성형술로 낫게 해드렸던 사례입니다. 다만 신경이 오랜 기간 눌리다 보면 점점 약해지고 회복이 어려워져 이러한 주사나 시술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이런 경우라면 신경을 빨리 풀어줄 수 있는 직접적인 해결책 수술이 필요합니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요즘은 척추를 예전처럼 크게 개방하는 개방형 수술이 아닌 내시경 수술로 진행을 합니다.

<척추질환의 내시경 수술①- 단일공 내시경>
◆문강석: 내시경 수술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단일공 내시경 수술 또 양방향 내시경 수술 그리고 그 다음 그 둘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내시경 수술에 대해서 사례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환자분은 단일공 내시경으로 제가 치료했던 환자분으로서 47세 남성분이시고 심한 양측 하지 마비·보행 장애로 대학병원에서는 큰 수술 경우에 따라서는 나사·못 고정술까지도 사용하는 그런 수술을 권유를 받으셨다고 합니다.큰 수술 이야기를 들으니 무섭고 겁도 나고 그래서 참고 계시다가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지 설명이 듣고 싶어 찾아오신 환자분입니다. 수술 전 MRI 화면을 보면 흉추 12번과 요추 1번 사이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하여서 척수 병변을 압박하고 있는 소견을 볼 수가 있습니다.따라서 척수 마비와 같은 척수병증 증상까지도 함께 있는 분이십니다.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과정도 이어서 보시겠습니다.지금 내시경이 들어간 상태고 여러 가지 기구들 고주파 또 미세 기구들을 이용해서 터진 디스크 쪽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터진 디스크를 제가 확인을 하고 있는 것이고, 미세 수술용 집게를 이용해서 척수를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여러 가지 그 내시경 도구들을 이용해서 신경이 충분히 감압이 잘될 수 있도록 확인을 하고 척수가 충분히 잘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한 후에 수술을 마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수술 후 MRI 검사 결과를 보시면 수술 후 신경이 잘 감압이 되어서 척수가 정상적으로 복원이 되어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그래서 이 환자분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정상적으로 보행이 가능해졌고 현재도 잘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척추질환의 내시경 수술②- 양방향 내시경>
◆문강석: 두 번째 환자분은 60세 여성분으로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우측 하지 통증과 다리 마비 증상으로 오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이분에게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회복을 시켜드렸던 사례입니다. 수술 전 MRI를 보시면 디스크가 탈출하여 상방으로 탈출해서 심하게 요추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소견이 보입니다. 그리고 양방향 내시경 수술 이후에 척추 후궁의 작은 구멍만을 통하여 병변을 선택적으로 접근한 후 수술 후 디스크 탈출이 잘 제거된 모습이 확인이 됩니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척추 후궁의 작은 구멍만을 만든 이후에 요추 정상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여러 기구들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조직을 확인을 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터진 디스크 쪽을 확인을 한 후에 선택적으로 터진 디스크만 효과적으로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수술 이후의 경과를 보시면 흥미롭게도 수술했던 부분에 발생했던 구멍도 우리 몸의 자연 회복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수술 후 구멍이 줄어드는 소견도 함께 발견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거의 수술 상처도 거의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내시경은 들어가는 방향에 따라 차이가 좀 있을 수 있는데 각각의 장점들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상부 요추에 발생한 추간판 탈출증이나 정 가운데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한 경우 아니면 예전에 수술을 받았다가 다시 재발한 경우라면 추간공을 경유한 단일공 내시경 수술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척추 협착증이나 또는 척추 전방전위증과 같은 변형이 있는 경우라면 양방향 내시경을 통해서 후방에서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환자분에게 더 좋은 치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척추질환의 내시경 수술②- 하이브리드 수술>
◆문강석: 그래서 마지막으로는 단일공 내시경과 양방향 내시경을 함께 시행한 저의 하이브리드 수술의 사례인데요. 이 환자분은 64세 여성분으로 3년 전 척추 후궁 제거술을 이미 시행받으셨던 환자분입니다. 그래도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검사를 해보니 과거 수술 부위에 디스크가 다시 재발해서 탈출함과 동시에 척추관협착증도 함께 있는 환자분이셨습니다. 또한 석회화가 동반되는 등 다양한 병변이 확인되는 환자분이셨는데요.수술 전 MRI 소견을 보시면 요추 3·4번 부위에는 척추관협착증이 많이 심하였고 그리고 요추 4·5번 부위는 과거에 수술을 받았던 부위지만 다시 디스크가 재발한 소견이 보입니다.그리고 그 재발한 디스크가 석회화까지도 같이 동반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분에게는 요추 3·4번 부위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 그리고 요추 4·5번 부위는 추간공 경유 단일공 내시경 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을 하였습니다.먼저 요추 3·4번 부위에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먼저 시행을 하였고 내시경을 통해서 미세 수술 기구 등을 이용해서 신경을 잘 감압을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을 시행을 하였습니다. 단일공 내시경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정확한 병변으로 접근한 후에 터진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제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경이 충분히 잘 감압된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수술 후 MRI를 보시면 수술 후 병변이 잘 제거되어 있고 요추 3·4번 척추관협착증 부위가 잘 감압이 되었으며 특히 요추 4·5번 부위는 석회화가 동반된 부위까지도 효과적으로 잘 제거된 것이 확인이 됩니다. 이처럼 필요에 따라 여러 병변이 있을 때는 지금처럼 단일공과 양방향 내시경을 함께 시행해서 환자분에게 최적의 치료를 해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척추질환으로 보름 이상 입원하고 수개월 동안 재활을 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수술 과정은 정교해졌지만 환자에게 부담은 적은 척추질환 수술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 무조건 증상을 참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문강석: 허리 수술은 집을 고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집에 작은 금이 갔다고 해서 바로 벽을 부수거나 교체하지는 않죠. 도색이나 보강도 먼저 시도해 보고 정말 금이 심해져 기둥이 무너질 것 같은 위험이 예상될 때 공사를 하게 됩니다. 우리 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장비와 의학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이 필요할 때도 가장 작은 절개로 가장 큰 효과를 내는 최소 침습적인 수술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니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참으며 병을 키우기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해서 정확한 진단, 적절한 타이밍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서 나의 집 허리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PD (lsw54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