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형 건설사 취합 결과
‘최악’ 올해 대비 2배 증가
평년 수준 대비로는 반 토막
청약 경쟁은 여전히 ‘바늘구멍’
‘최악’ 올해 대비 2배 증가
평년 수준 대비로는 반 토막
청약 경쟁은 여전히 ‘바늘구멍’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이승환 기자] |
공사비 증가와 부동산 규제로 얼어붙었던 서울 분양시장이 내년에는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신규 공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300여 가구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년(1만~1만5000가구) 공급량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어서 치열한 청약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매일경제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이내 건설사의 내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서울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8개 단지, 7399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선보인 11개 단지, 3050가구보다 4349가구(142%) 많은 셈이다. 이달 분양 계획이 잡혀 있는 서울 ‘아크로 드 서초’(56가구)와 ‘역삼 센트럴자이’(87가구)를 합쳐도 올해 분양 물량은 3193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서울 분양이 다소 늘어나는 이유는 저층 재건축(디에이치 클래스트)과 대형 뉴타운(장위10구역 등)에서 상당한 물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2010년대 중반 연평균 1만5000가구 안팎이던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2020년대 들어 약 1만가구로 떨어졌다. 작년(32곳, 9857가구)과 재작년(33곳, 8997가구)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서울에서 분양이 예상되는 단지 중에는 입지가 좋은 곳이 많아 청약 대기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압구정 현대·대치 은마 등과 함께 서울 재건축 사업의 상징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1803가구)를 비롯해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방배동 ‘방배 포레스트자이’ 등이 내년 청약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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