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준 기자] [포인트경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장남을 둘러싼 수능 성적 소문이 사회·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임모군의 2026학년도 수능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이를 언급한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원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아들을 언급하며 올린 SNS 글이 사흘째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 위원장은 "요즘 엄마들 단톡방에서 이부진이 키워드"라며 이 사장의 장남의 구체적인 성적을 언급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뉴시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장남을 둘러싼 수능 성적 소문이 사회·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임모군의 2026학년도 수능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이를 언급한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원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아들을 언급하며 올린 SNS 글이 사흘째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 위원장은 "요즘 엄마들 단톡방에서 이부진이 키워드"라며 이 사장의 장남의 구체적인 성적을 언급했다.
교육계의 '사생활 침해' 지적과 정치권의 '정치적 해석'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톡방에서 '이부진'이라는 이름이 보름째 키워드"라며 논란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휘문고 3학년인 이 사장의 아들이 올해 수능을 단 한 문제 틀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삼성가 상속녀임에도 아들을 초·중·고 모두 국내에서 보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며 "대학도 한국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들었다. 다만 의대는 아니라더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사장 같은 사례가 우리 교육이 다시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 발언 직후, 교육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명인 자녀의 성적을 공적 공간에서 언급하는 행위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뒤따랐다.
온라인 반응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상위층도 한국 교육 시스템 내에서 경쟁한다는 사실이 신선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일반 개인이 떠도는 정보를 SNS에 올린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2018년과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미 해석'이 분분하게 터져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포석을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다시 글을 올려 '삼성가 소식통'으로 자신을 표현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교육 커뮤니티에서 이미 '임모군이 수능 한 문제 틀렸다는 글'이 수백 개씩 올라오고 있다"며 "이부진 대표를 본 적도 없고, 재벌가 정보를 가진 적도 없다.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적었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이 활동했던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달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3기 진화위 출범을 위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의 잦은 SNS 발언으로 인해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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