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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2026년 예산 6조 6870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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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2026년 예산 6조 6870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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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제 기자]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2026년도 국가보훈부 예산이 국회 심의를 거쳐 총 6조 6,87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2025년) 예산 대비 3.7% 증가한 규모로, 정부안보다도 288억 원이 증액된 것이다.

보훈부는 이번 예산 확정을 통해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5% 인상하고, 생존 애국지사 특별예우금을 월 157만~172만 원 수준에서 315만~345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향한다.

참전명예수당도 올해 45만 원에서 내년 49만 원으로 올라가며, 생활이 어려운 80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생계지원금 역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된다.

내년 3월부터는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도 매월 15만 원의 생계지원금이 처음 지급된다.

국회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보훈단체 운영비를 22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이는 매년 동결됐던 기존 관행을 깨고 지역 현장의 건의를 반영한 결과다. 보훈 인프라 확충 사업도 강화된다.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는 사이클 실내훈련장이 새로 설치되고, 지방보훈회관 9곳의 신축 예산도 반영되었다. 전남 장성군 참전기념탑과 강원 호국광장 등 지역 보훈시설 조성도 지원된다. 더불어 충남권에 신규 국립묘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추진된다.

보훈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강원과 제주 지역에는 보훈병원이 없어도 유사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보훈병원'이 도입된다. 또한 위탁병원은 매년 200개씩 확대해 2030년까지 총 2,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외 보훈 관련 사업도 강화되어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비 및 추모공간 건립이 지원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전수조사가 실시되어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예산 확정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실현하는 계기라며, 보훈의 가치를 확산시켜 국민통합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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