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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점령지 영토 편입"…유럽 "미국, 우크라 배신할 수도"

OBS 이윤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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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점령지 영토 편입"…유럽 "미국, 우크라 배신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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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유럽은 미국이 사실상 러시아를 대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미국 대표단과 진행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도 방문에 앞서 현지시간 4일 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푸틴은 미국의 중재 노력을 인정하면서, 종전이 지연되는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정권은 사고방식 자체가 나치와 유사합니다. 전쟁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다지 잘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등 이른바 '노보로시야' 지역을 반드시 해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보로시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연안 일대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우크라이나 산업의 심장인 도네츠크주뿐만 아니라 흑해 연안까지 영토로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셈입니다.


유럽은 푸틴이 종전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주장에 지나치게 기울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안전보장 없이 영토 문제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도 "미국 대표단이 유럽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내부에서는 트럼프에 끌려가지 말고, 독자적 평화안을 마련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압박은 크렘린이 유일하게 반응하는 언어이므로, EU는 압박 수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이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대표단은 현지시간 4일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이윤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