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 2인은 폭행, 대리 처방 의혹 등을 주장하며 박나래를 상대로 지난 3일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1억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를 예고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증명할 자료를 법원에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중"이라는 다급한 반응 이후 24시간 넘게 침묵해 온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 측은 5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첫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 분들의 주장에 기반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입장 발표가 늦어져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먼저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나래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두 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하였고, 당사는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퇴직금 수령 이후, 해당 직원들은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전 매니저들의 금전 요구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박나래와 당사를 계속해서 압박하였고, 이에 따른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면서 "박나래는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와 박나래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만 하루 넘는 고심 끝에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의 갑질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특히 이들 전 매니저들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금전을 요구했고, 점점 더 큰 금액을 요구했다고 맞받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공식입장에서 언급했듯 일방적 의혹 제기와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으로 자신들을 24시간 대기시키는 등 사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박나래가 회사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각종 식자재 비용이나 주류 구입비 등도 미지급한 경우가 있었고, 매니저들이 퇴사 후 회사 측에 밀린 비용 등의 정산을 요구했으나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다만 박나래 소속사는 이들에 대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으로 부인하거나 반박하지는 않았다.
또 박나래가 고정 출연하는 MBC '나 혼자 산다'가 5일,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 6일 줄줄이 방송을 앞둔 가운데 박나래의 향후 거취나 이들 프로그램의 방송 및 편집 여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5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는 녹화를 취소했다. '나도신나'는 실제로 절친인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와 함께하는 여행 예능으로, 내년 1월 방송을 앞두고 이미 촬영에 들어갔다. 리얼 예능의 특성상 박나래 관련 갑질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당장 녹화가 어려워 급히 촬영 일정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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