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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함정 100척 무력시위 "심각한 위협"…中 "과잉 반응 말라"

뉴스1 양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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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함정 100척 무력시위 "심각한 위협"…中 "과잉 반응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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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도·태평양 전역에 영향"…日방위상 "주의 깊게 주시"

中외교부 "국내·국제법 따라 활동"…중일 갈등 속 긴장 지속



23일(현지시간) 중국 군의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대응해 대만 함정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05.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3일(현지시간) 중국 군의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대응해 대만 함정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05.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대만은 5일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 전역에 100척이 넘는 군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지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5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의 이번 작전이 대만해협에 국한되지 않고 서해에서 남쪽으로,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인근 동중국해, 남중국해 그리고 서태평양까지 확대됐다며 "이는 인도·태평양과 전체 지역에 명백한 위협과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이 서해 남부부터 동중국해, 남중국해 분쟁 수역, 그리고 태평양까지 동아시아 해역 전역에 최대 100척이 넘는 해군 및 해경 함정을 배치해 해상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궈 대변인은 현재 대만 국방부와 기타 안보 기관이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안을 잘 관리할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동중국해상 중국 활동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의 군사 움직임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활동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은 일본 주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강화해 왔으며 우리는 중국 군사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매우 신중하게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정부는 일본 주변 정세를 깊은 우려 속에서 계속 주시하고, 철저한 정보 수집과 감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군 함대가 호주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중국 해군의 공해상 훈련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특정 국가나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방어적 국방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해군과 해경은 관련 해역에서 중국 국내법 및 국제법에 따라 엄격히 활동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과잉 반응하거나 근거 없는 과장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중국군의 활동 증가가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간 외교적 충돌이 배경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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