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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출의 결말, 30억 대신 22억에 홈런공장으로…정말 돈보다는 ‘탈잠실’을 원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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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출의 결말, 30억 대신 22억에 홈런공장으로…정말 돈보다는 ‘탈잠실’을 원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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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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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정말 돈보다 ‘탈잠실’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었던 것일까.

논란 속에 ‘셀프 방출’을 택해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김재환(37)이 결국 소문대로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SSG는 5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논란 속에 김재환은 행선지를 찾았다. 11월 말,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을 앞두고 김재환은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21시즌이 끝나고 4년 115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고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B등급 FA로 분류됐다.

이때 4년 전 계약의 숨겨진 옵션 조항이 드러났다. 김재환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두산과 우선 협상을 가지고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었다. 결국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까지 김재환은 두산과 연장 계약 협상에 실패했다. 두산은 김재환을 아무런 조건 없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김재환에게 옵션 등이 포함된 3년 30억 규모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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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이 자유계약선수가 된 것은 문제될 게 없다. 법의 울타리 안에서 만들어진 조항이었다. 편법이라고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위법은 아니었다. 다만, 도의적인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김재환은 논란 속에 두산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섰다.

관심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나마 타자 보강이 필요한 SSG 랜더스가 고심 끝에 김재환 영입에 나섰다. 결국 김재환은 SSG가 내민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산의 총액 30억원 제안 보다는 낮은 총액이다. 계약 기간도 1년이 더 짧다. SSG의 보장액 기준은 2년 16억원 수준이다.

총액 수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면 김재환은 정말 다른 목적을 갖고 두산을 나오고 싶었던 것이었을 수 있다. 바로 잠실 구장을 벗어나는 것. 김재환은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잠실구장을 쓰면서 거포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작성한 통산 기록은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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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잠실이 아닌 다른 곳을 홈으로 썼다면 김재환의 성적은 더 파괴적일 수 있었다는 의미. 특히 과거부터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SSG의 홈구장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썼다면 김재환은 어쩌면 최정에 버금가는 홈런 역사를 쓸 수도 있었다.


결국 김재환은 커리어 말년, ‘탈잠실’의 효과를 누려보려고 한다. 두산이 제시한 총액보다 더 낮은 총액과 적은 계약기간을 감수한 김재환의 선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탈잠실’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SSG도 김재환의 ‘탈잠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단장은 김재현 단장은 “김재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또 인천에서 성적도 워낙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도 많이 생각했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환이 우리 팀에 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거라고 기대한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서로 나누면서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