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란티브이(TV) 갈무리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혐오 발언을 했던 유튜버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전한길씨 등 극우 유튜버가 잇따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모습이다.
유튜버 감동란 티브이(TV)를 운영하는 김소은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채널에 “(당원 가입)하는 데 5분도 안 걸렸다”며 국민의힘 입당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을 거론하며 “(이들에게) 공천주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있냐”며 당원 가입 이유를 설명했다. 구독자들을 향해서도 “얼른 가서 5분 쓰고 오라”며 당원 가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번만 방송을 봐달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달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 함께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 등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대변인도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이라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만 한 바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혐오 발언자를 입당시키는 것이야 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당의 명예의 기준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김씨에 앞서 앞서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도 지난 6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전씨는 지난 8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난동을 일으켰으나,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가장 약한 수위의 징계인 ‘경고’ 처분만 내렸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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